총학과 학교 공동 기자회견 열어

 


2010년 우리대학교 등록금 인상률이 2.5%로 확정됐다. 27일(수) 학교 측과 총학생회(아래 총학)는 기자회견을 통해 등록금 인상안을 발표했다. 반면 고려대, 서울대, 이화여대 등은 등록금 동결을 발표한 상태다.

기획실장 이태영 교수(이과대·중규모기상학)는 기자회견에서 “2010년 예산의 구체적인 항목과 인상 요인에 대해 총학 측에 세 차례의 등록금책정협의위원회(아래 등책위)와 간사회의를 통해 설명했다”며 “학부 및 일반대학원의 등록금 인상률을 2.5%로 동일하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이와 더불어 “학생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장학금 10억원을 추가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지급 대상은 학교와 학생대표가 함께 선정할 예정이다.

등록금 인상분의 사용에 대해서 이 교수는 “교육의 질 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이라며 “무악극장 개선 및 체육관 신축 등에는 재단적립금과 정부지원금이 사용될 것이므로 등록금 인상과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이후 발표한 총학 측 기자회견문에서 총학생회장 정다혜(사학·06)씨는 “현재의 등록금 문제 해결 방식은 국가가 책임지는 방식이 아니라 각 대학 본부나 학생, 학부모의 부담을 더욱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재정 수입이 줄어든 정부가 교육에 대한 부담을 다른 교육의 주체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씨는 타 대학의 등록금 동결은 표면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정씨는 “일부 대학의 동결은 정부의 요구에 의해 ‘정치적’으로 이뤄졌다”며 “학부생 등록금만 동결하고 대학원 등록금을 인상하거나, 기성회비를 인상하는 방법으로 정부의 요구에 눈가리기식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총학은 기자 회견문에서 정부에 △대학경쟁력 향상과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고등교육 재정을 확충 할 것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 독소조항 및 상환기준을 개선 할 것 △사실상 ‘등록금 인상법’인 ‘등록금 인상률 상한제’가 아닌 ‘등록금액 상한제’를 입법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등록금 동결을 요구하던 총학이 학교 측과 합의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아무개씨는 “다른 대학교는 모두 동결하는 분위기인데 왜 인상하게 됐는지 잘 모르겠다”며 “이번 총학도 학교와 타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수, 김희민 기자  ziulla@yonsei.ac.kr

사진 박민석 기자 ddor-e@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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