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부분개교 하는 국제캠퍼스

국제캠퍼스(송도)(아래 국제캠)는 오는 3월 부분개교를 앞두고 있다. 현재 국제캠의 건축은 1단계가 완료된 상태다. 2010학년도 1학기 부분개교에는 우선 국제캠 운영에 필요한 행정조직의 입주와 운영 준비만 이뤄질 예정이다. 그 후에는 건축이 끝난 곳의 시설 점검과 시험 가동이 계획돼 있다. 이때 강의 및 운영에 필요한 기자재와 비품을 준비하는 과정을 거친다.

2학기부터는 기존의 발표와 같이 △국제하계대학 △한국어학당 △외국인 대상 학부 예비과정 등이 운영된다. 학사단위는 현재 확정된 UIC가 오는 2011년부터 국제캠으로 이전한다. 또한 교육과학기술부(아래 교과부)의 심사가 진행 중인 약대 신설이 인가된다면 학사단위 이전과 함께 약대가 건립된다. 하지만 교과부의 심사 일정이 늦춰져 약대 개설 준비는 당초 예정과는 다르게 늦어질 예정이다. 교과부는 지난 2009년 12월 11일 약대 신설 신청을 마감하고 심사에 들어가 1월 중에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정이 늦춰져 12월에 심사가 진행되지 못했다. 때문에 학교 측은 약대 신설 여부는 1월 이후에야 결정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이전이 확정된 UIC이외에 의·치예과 이전 여부를 논의 중에 있다. 또한 학교는 △경영대학원 과정신설 △공과대학 융합 학과의 신설 △세브란스 병원 설립을 예정하고 있다.

한편 전면개교는 오는 2012년으로 계획돼 있다. 이후 나머지 과정들은 2013년까지 이전·신설된다.

새롭게 개편된 재수강 제도 2년간 시범운영

2010년부터 새로운 재수강제도가 시범시행된다.

새로운 재수강제도에서는 기존에 D+이하였던 08, 09학번 학생들의 재수강 기준이 C+이하로 완화됐고, 재수강으로 취득 할 수 있는 성적은 A0로 제한됐다.

08, 09학번 학생들과 재수강 기준이 달랐던 05~07학번 학생들의 경우 과목별로 기존 제도와 변경된 제도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재수강을 할 수 있다. 기존 제도를 선택할 경우 05학번은4번, 06학번은 3번, 07학번은 2번에 한해 A+~C-를 취득한 과목을 재수강 할 수 있고, 새로운 제도를 선택할 경우 C+이하를 취득한 과목을 횟수의 제한 없이 재수강 할 수 있다. 다만 새로운 제도를 선택할 경우 취득 할 수 있는 성적은 A0로 제한된다.
새로 시행되는 재수강제도는 2010년 이전에 수강한 과목에도 모두 소급 적용된다.

재수강제도 개편이 발표된 후 학생들은 다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재수강제도 개편에 찬성하는 학생들은 ‘다시 듣고 싶은 수업을 듣지 못하게 하는 것은 학습권의 침해’라며 ‘학생은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재수강제도 개편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재수강제도 개편에 반대하는 학생들은 ‘재수강으로 인한 비효율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성적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로운 재수강제도가 2010년부터 2년간 시범시행되는 만큼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학과제로의 변환에 준비하는 각  단과대들

2010년부터는 지난 12년간 유지돼 온 학부제가 폐지되고 학과제가 시작된다. 기존에 학부제를 바탕으로 운영돼 왔던 문과대, 사과대, 이과대, 생과대 등의 단과대는 생활공동체에 큰 변화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과대는 11개의 과와 반들이 연합학생회를 구성하게 된다. 이에 따라 문과대 학생회 <Movin’ Movin’>은 과·반 연계와 관련된 공약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과·반 공동체 운영의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과 공동체 운영 자치학교’ 개최 △모든 단위에서 신입생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하는 ‘3월 새내기학교’ 운영 등이 있다.

이과대의 경우 2010년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은 우선 과 학생회에 소속되게 된다. 지난 2009년까지 유지된 반 학생회는 2010학년도 1학기 까지만 운영 된 뒤 폐지된다.

공과대는 각 과별로 다른 형태의 학생회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공학1반과 신소재공학과, 공학2반과 화공생명공학과는 통합학생회를 구성하게 된다. 기계공학과의 경우 오는 2011년부터 기계공학과 부회장 2명이 공학4반과 7반의 회장을 맡는 새로운 방식으로 학생회를 구성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사과대의 경우 반 학생회가 사라지고 과 학생회를 중심으로 학생회가 개편된다. 기존의 사과대 4반, 5반과 연계해 왔던 행정학과의 경우 행정학과 A, B로 나뉘게 되고, 문화인류학과, 사회학과와 연계해 왔던 사과대 2반의 경우 문화인류학과와 사회학과 학생회로 독립하게 된다.

생과대 또한 반 학생회가 폐지되고 과 학생회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3학기생들의 경우 반 공동체가 사라지기 때문에 2010학년도 1학기 동안 일시적으로 지망 학과의 공동체에 소속될 계획이다.

새로운 전공이 배정되는 자유전공 학생들

우리대학교는 지난 2009학년도에 자유전공을 신설했다. 이는 법학계열 모집단위가 폐지되며 발생한 잉여정원을 활용한 것이다. 자유전공은 자유로운 학문 탐색과 학문 융합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우리대학교는 타 대학과는 달리 인문·사회계열 내의 학문 융합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취지에도 불구하고 △전공 편중과 정체성 혼란 △자치단위·공간 부재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전공 편중의 우려는 출범 초기부터 제기된 문제였다. 자유전공학부가 자율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총 응답자 중 60% 이상이 경영학과를 선택할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설문과 같이 특정 학과에 몰릴 시 강의실 부족과 수강신청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에 경영대 측은 전공기초 과목의 분반을 늘리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편 전공 발표는 1월 말로 예정돼 있다.

자유전공 자치단위의 변화는 △학생회 출범 △3반 체제로의 전환이 있다. 지난 2009년 9월 자유전공 학생회 <동동>(학생회장 김동심(자유전공·09), 부학생회장 강동택(자유전공·09))이 당선됐다. <동동>은 △자유전공의 정체성 확립 △수업지원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동시에 진행된 총투표에서 3반 체제가 확정됐다. 기존에는 법과대 자치단위인 6개 반에 나눠 배정됐다. 2010학년도부터는 자유전공만의 3개 반이 운영돼 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연세를 이끌어 갈 새로운 총학생회

신촌캠퍼스(아래 신촌캠)에서는 이례적으로 6개 선본이 출마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이번 47대 총학생회(아래 총학)에 <you>가 3천189표를 얻어 31.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you>는 2위를 차지한 <연세 36.5 CON-Action>선본과 1000표 이상의 차이를 보여 큰 지지를 얻었다.

<you>는 학생들의 주거권, 교육권 등 기본권을 보장하고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공약을 중점적으로 내세웠다. △자취방 저금리 대출 △임대주택 건립 등 학생들의 본질적인 주거권을 보장한다는 굵직한 공약들이 눈길을 끌었다. △교수임용에서부터 학생의견 반영 △총장 중간평가 실시 등을 통해 교육의 질도 높이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한편, 수직적인 학생회 구조가 아닌, 팀으로 운영되는 입체적 학생회 구조를 통해 학생들과의 소통을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 2년 간 동일한 계열에서 나왔던 학생회들과 달리, <you>는 학생들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참신한 공약들을 중점으로 색다른 방향을 모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2010학년도 원주캠퍼스(아래 원주캠)를 이끌 24대 총학생회(아래 총학)로 단독 출마한 <통通하는>선본(정후보 임남규(정경법학·04)씨, 부후보 진영범(의공학부·04)씨)이 73.19%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통(通)하는>선본의 주요 공약으로는 △통학버스 정류장 설치 △정보검색대 교체 및 확충 △미래관 강의실 효율적 이용 △불친절한 교직원에 대한 신고 및 건의 시스템 구축 △RC제도 개선 △등록금 안정화 △교학회의 지속적인 개최 △총학 커뮤니티 내 ‘건의통’ 게시판 개설 등이다. 그러나 이들 공약 중에는 이미 학교 측에서 실행하기로 결정한 사안이나 이전 23대 총학에서 시행해 온 것을 잇는 정도에 그친 것이 많아 아쉬움이 남았다.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된 임씨는 “선본장을 비롯해 15명 선본 가족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임씨는 “항상 낮은 자세로 섬김과 경청의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총학생회장 당선자 진씨는 “부총학생회장을 하며 학생들 위에 군림하지 않고 학생들 속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기본적인 학생회 구조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23대 총학생회장 이충일(물리치료·06)씨는 “총학생회는 8000명의 학생을 대표하는 자리다”며 “어떤 일이든 학생들을 먼저 생각 하고, 항상 절차탁마의 자세로 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후된 체육관 증축 리모델링 확정

지난 2008년 재단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추진되던 백양로 프로젝트가 2009년 전면 보류상황에 들어갔다. 또한 함께 추진되던 후생복지관과 종합체육관 신축이 보류·변경됐다. 학교 측은 국제캠이 시급히 추진돼야 하기에 우선 순위가 뒤로 밀렸을 뿐 이후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백양로 프로젝트는 기획 당시 백양로 재조경 사업과 지하공간 개발을 포함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던 사업이었다. 학교 측은 지하공간의 개발을 통해 학생 편의·체육 시설 공간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백양로 프로젝트가 전면 보류 상태에 들어가면서 신촌캠 공간부족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

학생 자치공간과 편의 시설을 확보할 목적으로 계획된 후생복지관 건설 또한 함께 중단됐다. 생협에서는 지난 2008년 기준 후생복지관 건립기금을 약 100억원 가량 적립했다. 그러나 후생복지관이 백양로 프로젝트와 한데 묶여 착공할 지 여부도 미지수다.

당초 예정됐던 종합체육관 신축은 체육관 증축·리모델링으로 바꿔 추진되고 있다. 설계 및 세부사항 논의에 체육 관련 교수들이 참여해 내부에 들어설 시설과 공간 배치 등을 정했다. 본격적인 체육관 공사는 2010년부터 시작된다. 공사에는 총 10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될 계획이다. 일정에 따르면 우선 증축이 이뤄지고 후에 기존 체육관이 리모델링된다. 증축되는 건물은 현재 검도관 자리에 위치해 체육교육관과 연결된다. 지하 2층과 지상 2층의 규모로 내부에는 △대형 휘트니스 센터 △태권도장 △강의실 △운동관련 실험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통합 앞둔 신촌·원주 학사포탈 사이트

2010년에는 신촌·원주캠 학사포탈사이트가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2009학년도 2학기에 열린 학사정보위원회에서 캠퍼스 별로 따로 있던 신촌·원주캠 학사포탈사이트를 통합하기로 결정한 결과다.

통합이 이뤄질 시기는 2010년 여름으로 예상된다. 이에 2010학년도 2학기 수강신청부터는 통합된 학사포탈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2010년에는 그동안 캠퍼스 간 이중전공을 하는 학생들이 복수 학사포탈로 인해 겪은 착오 및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는 복수 학사포탈을 운영하며 제대로 된 지침이 부족한 탓에 학생들이 혼란스러워 잘못 신청하는 경우가 잦았다. 이럴 경우 정정을 위해 교무부 수업과를 찾아가 해결해야하는 등 불편함이 많았다.

지난 2009년 10월에는 원활한 학사포탈 통합을 진행시키기 위해 신촌·원주 간 전용회선을 2배 증속했다. 현재는 최종 승인 등의 마무리 과정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주 학술정보원장 박영철 교수(과기대·신호처리)는 「연세춘추」1626호에서 “2010학년도 1학기 중 학사포탈을 오픈하는 것이 목표다”며 “늦어도 2010학년도 2학기 수강신청부터는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2009학년도 2학기에는 신촌·원주 학술정보원 홈페이지가 통합돼 검색이 용이해졌다.

연세춘추 공동취재단 김동현 김지수 김희민 박신애 이경후 기자 chunchu@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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