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메뉴 제공해 눈길 끌지만, 가격 올라 학생들 '부담'

 

지난 2009년 12월 14일 학생회관 1층 학생식당 부를샘(아래 부를샘)이 새단장을 마치고 학생들에게 개방됐다.

이날 낮 3시에는 아워홈 박준원 대표이사, 행정대외부총장 서중석 교수(신과대·신약학), 총학생회장 정다혜(사학·06)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세대학교 학생식당 오픈 기념식(아래 오픈기념식)’이 열렸다.

오픈기념식에서 서 교수는 “학생식당이 리모델링을 통해 우리대학교 학생들의 수준에 걸맞게 변화했다고 생각한다”며 “리모델링 기간 동안 공간 부족의 불편에도 리모델링이 끝날 때까지 참아준 학생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하얀샘과 고를샘 리모델링이 진행될 동안에도 불편을 감내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이사에 대한 감사패, 로이드 실내건축디자인 노대우 대표이사, 아워홈 최준식 서울지사장, 아워홈 차기팔 시설파트장에 대한 공로패 증정식이 열렸고 식을 마치고 내빈들은 부를샘의 식단을 직접 맛보기도 했다.

학생들은 이번 부를샘 리모델링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을 보이고 있다. 기존에 낡았던 시설이 모두 교체돼 한층 깨끗한 식당 환경이 마련됐고, 식단도 더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생식당의 가격이 리모델링 전보다 올라 학생들이 이용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있다. 부를샘을 이용한 남병주(경영계열·09)씨는 “식당의 외양이 깨끗하게 개선된 점은 굉장히 좋지만 가격이 많이 오른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생활협동조합 김민우 부장은 “지난 1990년 이후 학생식당의 가격은 거의 오르지 않았지만 학생식당을 이용하는 학생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점점 더 많은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나가 식사를 하는 상황에서 무조건 저렴한 가격의 식사만을 제공하기 보다는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학생들이 만족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식사를 제공하는 편이 학생식당의 이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부장은 “맛나샘에서는 리모델링 전과 마찬가지로 저렴한 가격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부를샘에서 판매하는 음식들이 다소 비싸졌다”고 말했다.

 

김지수 기자 idesire@yonsei.ac.kr

사진 정석현 기자 remiju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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