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12월 4일 생명시스템대 3대 학생회 선거에서 <Identity>선본(정후보 박해승(생명과학공학부·09))이 <Blueprint>선본을 29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Identity>선본은 개표 기간 동안 과학관 개표소에서 약 30표 차이로 뒤졌지만 제2공학관 개표소에서 많은 표를 얻으면서 66표차로 상대 선본을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Identity>선본은 공약으로 △학생회실 마련 △집행부와 학생의 소통 △이공계 등록금 차등정책 정보공개 요구 △축제 콘텐츠 확대 △생명대 동아리 활성화 등을 내걸었다.

공약 중 학생회실 마련은 지난 2대 학생회에서도 제기됐던 공약이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또한 생명대 온라인 클럽 활성화나 축제 관련 공약의 경우도 이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때문에 이번 학생회에서는 지난 학생회가 실현하지 못한 공약들을 실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학생회장 당선자 박씨는 “생명시스템대학은 다른 단과대로 분리된 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과 정체성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생명대는 지난 2009년 11월 단과대 선거 당시 선관위가 제대로 구성되지 못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선거의 원활한 진행 여부에 논란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박씨는 “촉박한 선거 일정과 회칙 해석에서의 이견 등의 문제는 있었지만, 곧 합의가 이뤄져 선거는 큰 문제없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dh7000cc@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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