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만에 복수 선본 출마로 진행된 31대 ‘동아리연합회(아래 동연)’ 선거에서 <새로고침>선본이 총투표수의 50.7%인 228표를 획득해 222표를 얻은 <SPOTlight>선본을 제치고 동연으로 당선됐다. 투표에 참가한 중앙동아리(아래 중동)는 73개로 총 470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새로고침>동연은 선거 당시 △대강당 ATM설치 △대강당 24시간 개방 및 CCTV설치 △푸른샘 리모델링 △용재별관 계단 보수 및 음수대 설치 △합창 및 전시 공간 확충 등의 복지공약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바 있다. 집행위원장 김삼열(경영08)씨는 “동연실 자체도 상황이 매우 열악하다”며 “동연실과 더불어 동연이 담당하고 있는 공간인 용재관, 대강당, 학관의 전체적인 환경을 개선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새로고침>동연은 △동아리 여름 에듀캠프 △동아리 축제 동연제 기획 △원활한 대표자 회의 운영 등 중앙 동아리들 간의 화합을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들도 제시했다.

31대 동연 회장 당선자 홍석준(사회06)씨는 “선본 때 내세운 여러 공약을 실천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그동안 미진했던 동아리 간 소통을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중동 구성원들도 새로운 동연을 반기는 분위기이다. 팬플룻 동아리인 폴로네이즈의 회장을 맡고 있는 김병훈(전기전자08)씨는 “이전 동연에서는 한 일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며 “이번 동연은 뭔가 새로운 것 같은데 제 역할을 해냈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실제로 지난 30대 동연은 공약으로 제시한 여학생 휴게실·샤워실 설치와 자치공간 확보 등을 지키지 못했고, 중앙 동아리 간의 관련 사안들을 논의하는 대표자 회의도 체계적으로 개회하지 못했다는 평이다. (지난 1623호 「연세춘추」 ‘30대 동아리연합회 ‘돋을새김’ 공약평가’ 기사 참조)

동연 회장 당선자 홍씨도 이에 대해 “지난 동연은 푸른샘 예약 제도 같은 공약은 이행했지만, 나머지 부분에서는 거의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해 그간 쌓여왔던 동연에 대한 학생들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집행위원장 김씨도 “현재 학생복지처 관계자 분들과 일주일에 몇 차례 면담을 통해 용재관, 대강당 환경 개선에 대해 논의 중이다”라며 복지 개선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김희민 기자 ziull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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