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의 소통 및 복지를 중심으로 공약 내건 반면 신선한 공약은 보이지 않아


지난 17일부터 원주캠 24대 총학생회(아래 총학) 선거 유세가 시작됐다. 선거 유세는 투표일 전날인 오는 30일까지 지속되며 25일(수) 저녁 7시에는 연세프라자 1층에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3개의 선본이 출마했던 지난 23대 총학 선거와 달리 이번 24대 총학 선거에는 단 1개의 선본만이 출마해 단선으로 치러진다. 이에 학생들의 찬반투표로 당락이 결정될 예정이다.

24대 총학 선거에 출마한 <통(通)하는>선본은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원주캠 내에 소통의 장을 형성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통(通)하는>선본은 주로 학생 복지 향상을 위한 내용으로 총 8개의 공약을 내세웠다. △통학버스 정류장 설치 △정보검색대 교체 및 확충 △미래관 강의실 효율적 이용 △교직원 신고 및 건의 시스템 구축 △RC제도 개선 △등록금 안정화 △교학회의 지속적인 개최 △총학 커뮤니티 내 ‘건의통’ 게시판 개설 등이다.

그러나 <통(通)하는>선본의 공약 중에는 이미 학교 측에서 기획해 오는 2010년 중에 실행될 예정이거나 혹은 이전 23대 총학에서 시행해 온 것을 잇는 정도에 그친 것이 많다.

△원주캠의 비전 제시 △학사포탈시스템 개선 △정보검색대 교체 및 확충 등은 이미 학교에서 검토를 거쳐 오는 2010년 중에 실시될 예정이다. 또한 △학내 식당 카드결제 가능화 △러브카드 제도 △토익버스 지원 △취업박람회 개최 등은 23대 총학에서 시행할 계획이었거나 시행했던 내용들이다.

특히 12월 중에 있을 연세프라자 식당 입주업체 입찰에서 23대 총학이 카드결제가 가능한 식당이 입주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러브카드의 경우, 지난 2009학년도 2학기에 23대 총학은 계약업체들과 1년간의 계약을 맺었다.

뿐만아니라 학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도구로 내세운 ‘건의통’ 역시 이전 총학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과 별다른 차별성을 보이지 않는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총학 뿐 아니라 단과대 및 각 과 선거에서도 단일 선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강한솔(임상병리·08)씨는 “단선이기 때문에 당선이 되더라도 학생들이 총학을 진정으로 지지한다고는 볼 수 없다”며 “이번 선거의 단선 추세로 인해 학생들의 선택권이 좁아졌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강형옥 기자 adieu_paresse@yonsei.ac.kr
사진 추상훈 기자 wansonam@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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