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접근방식이지만 공감대 형성해야

<ECOCO>선본은 △그린 Y △생활협동조합(아래 생협) 직영 식당 운영 추진 등 생태주의적 시각으로 학내 문제점들을 새롭게 조명하는 공약들을 내놓았다. 또한 국제캠퍼스(송도)(아래 국제캠)와 등록금 같은 학내 중요 사안 뿐만 아니라 학내 먹거리도 주목하는 등 공약이 포괄하는 범위가 학생들의 생활 전반에 미치고 있다.

‘그린Y’공약의 목표는 백양로의 도보환경을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최종적으로는 백양로를 광장으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총무팀 한태준 총무팀장은 “친환경적 접근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백양로 도보환경 개선은 백양로 프로젝트에 포함돼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먼저 백양로 프로젝트 실시를 위한 600억 원의 예산이 확보돼야 한다”며 예산 마련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하지만 정후보 서명선(중문·07)씨는 “국제캠 관련 예산을 줄이면 학생들을 위해 쓸 예산이 부족하지 않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공약의 목표는 캠퍼스 공간을 상권중심의 공간이 아니라 학생들의 광장이자 친환경적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백양로 프로젝트와의 차이점을 밝혔다.

생협 직영 식당 공약에 대해 생협 관계자는 ‘아워홈과의 계약이 이미 체결됐고, 직영보다는 전문급식업체에게 외주를 줘 얻는 이익이 훨씬 크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하지만 <ECOCO>선본은 생협 활동에 학생참여를 늘려 점진적으로 아워홈과의 계약을 파기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았다.

또한 <ECOCO>선본은 공약에서 일반 학생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휴식권’을 강조했다. 정후보 서씨는 “국내 대학도 학사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대학교도 교수님들과의 의견조율과정을 거친다면 실현이 어렵지 않다”고 공약의 이행 방향을 밝혔다.

학교에서 배우고 싶은 1학점 강좌를 신설하는 연세자치대학 설립 공약에 대해, 학사지원팀은 “연세대에는 학생의 신청으로 개설된 강의가 아직 없는 걸로 안다”며 공약 이행 가능성에 의문을 표했다.

이에 정후보 서씨는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3개 정도의 강의를 시범적으로 개설하고 차차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dh7000cc@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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