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신선한 공약, 이행 가능성이 문제

<신바람 연세>선본은 ‘모두의 바람을 담습니다’라는 기조에 맞게, 국제캠퍼스(송도) 및 등록금 등 학내 전반적인 사안부터 세부적인 사안까지 포괄할 수 있는 다양한 공약을 내세웠다.

△복지 △문화 △체육 등의 세부공약에서는 <신바람 연세>선본만의 신선한 공약이 눈에 띈다. ‘군복무 중 학점이수제도’의 경우, 온라인 강좌 수강으로 연(年) 6학점 범위 내에서 학점을 취득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세체육위원회’공약은 학내에서 산발적으로 열리는 △축구 △야구 △농구 경기를 하나로 통합하는 ‘연세FA컵’의 개최를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 간의 소통과 단합을 이뤄낸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일부 공약은 예산 문제 등으로 공약을 이행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대운동장 조명 설치’공약에 관해 관재처 관계자는 “예산이 너무 많이 들어 힘들 것 같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에 <신바람 연세>선본 정후보 강한철(스포츠레저·05)씨는 “밤에도 대운동장을 이용하는 학생들과 주민들이 많다”며 “학교 뿐만 아니라 기업과 서대문구청에도 대운동장 조명 설치 건을 요청할 것”이라고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

타 전공과목을 P/NP(Pass/Non-Pass)로 평가받게 한다는 ‘도전학점제’공약에 대해서는 “도전학점제가 도입되면 경영·경제학과 등의 인기전공과목에 현재보다 더 많은 수강인원이 몰려들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해 부후보 성지혜(경영·03)씨는 “학생들이 다양한 전공 탐색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오히려 인문학의 위기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며 공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외에 <신바람 연세>선본이 주요 공약으로 꼽고 있는 ‘학점별 등록금 차등 납부제도’공약의 경우, 등록금 인하·동결 투쟁과는 차별화된 해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기획실 예산팀 한미경 팀장은 “정규과정 외에는 학점별 등록금 차등납부가 가능하다”면서도 “정규과정에 있어서는 차등납부제 도입에 따른 고려사항이 너무 많다”고 우려를 표해, 실제로 공약이 이행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김슬아 기자 howgee@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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