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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총학 기조 이었던 양 캠의 총학, 한 해 활동을 돌아본다.2009 총학생회 공약 이행 점검
  • 강형옥, 황이랑 기자
  • 승인 2009.11.14 15:55
  • 호수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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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캠

지난 2008년 11월 46대 총학생회(아래 총학) <연세36.5+>는 74.78%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총학은 45대 총학 <연세36.5>와 마찬가지로 ‘학생권’을 표방하며 △문화 △소통 △사회참여 △교육 △복지 등 총 다섯 분야의 문제점 개선을 내걸었다. 당선 후 1년이 지난 지금, 연세인들의 365일에는 과연 어떤 것이 ‘플러스’ 됐을까.

학생 복지 향상은 성공적, 사회 참여는 글쎄

총학생회장 박준홍(경영·05)씨는 총학이 1년 간 추구해온 목표를 크게 △대학 총학생회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길 모색 △학생들의 고민을 가능성으로 바꾸는 개선의 중심축 형성이라는 두 가지로 나눴다.

박씨는 총학의 대외적 활동과 관련이 있는 첫 번째 항목은 대체로 잘 이뤄졌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총학은 지난 5월 신영철 대법관 탄핵 요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6월 단일 대학으로는 최초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시도했다. 그러나 「연세춘추」가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학생들의 24.25%가 총학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 ‘사회 참여 부족’을 꼽아, 총학의 자평과 여론 사이에 괴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학생 복지 향상을 위한 공약은 대부분 이행됐다. 총학이 추진한 학생식당 리모델링 사업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복지 부문의 공약 중 특히 학술정보관 옥상에 카페테리아를 설치한 것은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강지훈(경영계열·09)씨는 “카페테리아가 생겨서 중앙도서관에서 공부하다 따로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어졌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총학의 애초 공약에는 셔틀버스 노선 신설이 포함돼 있었지만, 학교 측과의 협의 끝에 셔틀버스 증설 운영만이 이행됐다.

지난 총학에서 성공적으로 실행하지 못했던 대표커뮤니티 운영 공약의 경우 총학이 개설한 ‘세연넷(http://www.seiyon.net)’의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등 현재까지는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

총학이 교육 부문에서 이뤄낸 가장 큰 성과는 재수강 제도 개선이다. “재수강 제도 개선에 관한 공약 때문에 이번 총학을 뽑았다”는 김아무개(사학·07)씨의 말처럼, 이 공약은 많은 학생들이 실현되기를 바란 사항이기도 하다. 총학은 재수강 가능학점 확대를 위한 서명을 진행하는 등 공약 이행에 힘써 왔다. 교무처는 지난 11일 △05학번부터 C+이하 과목을 재수강하되 학점을 A0까지 취득할 수 있고 △05~07학번의 경우 학번별 허용된 횟수 내에서 원수강 성적에 상관없이 재수강하는 방안을 선택할 수 있다는 내용의 개편안을 발표했다.

학생권 표방은 좋은데, 우리 의견은…?

총학은 학생 복지를 위한 공약들을 대체로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그러나 설문에 따르면 총학의 학내 문제제기가 미흡했다는 의견이 24.87%를 차지하는 등 공약 이행 단계에서 학생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많다. 학생들의 관심을 모았던 체육관과 후생복지관에 관한 학교 측의 최종 결정이 대표적인 사례다. 학교와 총학 간 논의를 통해 새 체육관 건립이 아닌 기존 체육관의 증축이 결정됐고, 학생회관 역시 후생복지관 신축이 아닌 기존 건물의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다. 이에 박씨는 “현재로서 실현 가능한 대안을 찾은 것”이라며 “체육관 신축이나 후생복지관 건립은 차후에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 측은 백양로 프로젝트가 후생복지관을 대체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후생복지관 건립은 실현되기 어려워 보인다.

또한 국제캠과 관련한 사항에서도 이미 UIC와 의·치예과 이전 결정 등이 내려진 이후인 지난 11일에야 학생분과위원회가 처음 열렸다. 향후 논의할 사항은 많이 남아 있지만, 송도캠에 관한 총학의 대응이 시기적으로 늦었다는 견해가 대다수다.

한편 총학이 연세 교육공동행동 ‘2만 연세인 마침내 일어서다’ 등 다른 단체와의 교류가 부족했던 것도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허문정(정외·08)씨는 “단체들끼리 비슷한 목표를 추구했던 만큼 총학도 함께 활동했으면 더 많은 학생들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캠

지난 22대 총학생회(아래 총학)의 기조를 이어 학생들을 사랑하겠다던 23대 총학 <2009 연애>. 원주캠 최초로 3개 선본이 출마한 선거에서 45.47%의 지지율로 당선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총학의 1년 간 행보는 어땠을까.

총학의 7대 주요 공약은 △매지리 셔틀버스 설치 △월별 캠페인 진행 △등록금 문제 해결 △RC 제도 개선 △매지캠과 함께하는 일산캠 △MBC 대학가요제 유치 △청년위원회 활성화 등이다.

달성 공약은 1개에 불과

7대 주요 공약 중 완벽히 달성된 공약은 ‘매지리 셔틀버스 설치’뿐이다. 매지리 셔틀버스는 1학기에 시범운영을 거쳐 2학기에 정착됐고, 오는 2010년에는 버스 노선 확대와 차량 증설이 이뤄질 예정이다.

월별 캠페인의 경우 △3월 ‘시작’ △4월 ‘나눔’ △5월 ‘파란’ 등 1학기에는 지속적으로 진행됐지만 2학기에는 신종플루, ‘원주캠 발전협의 세미나(아래 발전협의 세미나)’ 개최 등의 이유로 캠페인이 시행되지 못했다.

등록금 문제의 경우 학자금 대출이자지원 기간을 2학기로 축소하려는 학교 측에 ‘8학기 전면 지원 현행 유지’를 주장해 관철시키는 등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신촌캠 총학과 함께 등록금 서명운동을 진행해 학교 측에 등록금책정심의위원회 개최, 등록금 동결 등에 대한 요구를 전달했다. 그러나 전문 회계 분석업체에 의뢰해 등록금 문제를 조정하겠다는 공약은 아예 시도조차 이뤄지지 않아 등록금 해결을 위한 적극적 노력이 부족했다는 평이다.

총학은 RC제도 개선을 위해 지난 9일 열린 발전협의 세미나에서 제시했던 개선요구안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요구안의 반영과 개선 여부는 추후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총학생회장 이충일(물리치료·06)씨는 “공약보다는 실질적으로 원주캠의 위상 향상과 학생들의 복지를 위한 활동들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대학문화 선도와 학생복지 향상

실질적으로 시행된 총학의 공약 외 활동은 크게 △새로운 대학문화 선도 △학생복지로 나뉜다. 총학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학내 금주캠페인을 벌이고, 축제에서는 주점 대신 무알콜 음료를 제공해 새로운 대학문화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이미지 쇄신을 꾀했다. 박신형(정경경영·08)씨는 “절주 캠퍼스라는 취지로 대동제 때 술을 마시지 않는 등 절주 운동을 진행 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음주가 당연시 되는 대학 사회에서 소수의 입장을 반영해 바람직한 대학문화를 형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도서바자회 ‘천원의 행복’ △헌혈 △연세사랑 후원회 △기부&테이크 운동 등 대학 내 기부문화를 부흥시키려 노력했다.

학생복지 향상을 위해 △B형간염, 빈혈 백신 무료 예방 접종 △토익버스 지원 △2009 러브카드 △추석맞이 귀향버스 △여학생 휴게실 마련 등의 노력이 있었다.

그러나 총학의 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연세춘추」에서 실시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총학 활동 전반에 대한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매우+대체로)잘함’이 약 43%를 기록했다. 그러나 ‘(매우+대체로)못함’에 응답한 의견도 약 36%로 꽤 높은 편에 속했다. 심강섭(역사문화·05)씨는 “러브카드나 토익버스 지원 등 지난 22대 총학이 했던 것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조금 개선해서 그 명맥만 이어 간 것 같다”며 “공약을 잘 이행했는지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총학생회장 이씨는 “등록금 문제나 RC제도 개선을 이뤄내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며 “그러나 가시적인 성과보다도 원주캠의 발전을 위한 한발짝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형옥 기자 adieu_paresse@yonsei.ac.kr
황이랑 기자 oopshucks@yonsei.ac.kr

강형옥, 황이랑 기자  oopshucks@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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