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후보 정다혜(사학·06)씨, 부후보 권지웅(기계·07)씨

- 출마하게 된 계기는?

정후보 : 1년 동안 문과대 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삶들을 마주했다. 총학이 대학생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낼 수 있는 통로로써 자리할 수 있다고 느껴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

부후보 : 공과대 학생회장을 역임하면서 학교나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인식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총학이라고 생각해 출마했다.

- 선본명의 뜻은?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는 변화의 조건’이라는 기조 아래 결정된 선본명이다. 각자 다양한 삶을 사는 가운데 학생사회를 바꾸는 주체는 개개인이 돼야 하는데, 그 변화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처해있는 삶에 대해 스스로 고민해본 후에 가능하다는 생각에 'you'라는 이름의 선본명을 지었다.

- 자취방 보증금 저금리 대출이나 하숙비 지원같이 학생들의 ‘주거권’을 보장해준다는 공약이 눈에 띄는데?

‘주거권’은 ‘교육권’과 맥락을 같이 하는 개념으로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지난 2008년 서울대는 하숙비 지원을 했고, 성균관대도 학생들에게 보증금을 지원해주고 원룸을 마련해 주고 있다.

- ‘휴학 전 등록금 미리내기 제도’도 획기적인데?

이 제도는 3~4년 전까지 시행된 것이다. 금리가 높았던 시절에는 미리 등록금을 받아 수익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등록금 인상으로 미리 받는 것이 수익성이 떨어지자 이 제도를 폐지했다. 이같이 학교의 이익을 중심으로 등록금 관련 정책이 좌우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 학생회비 내역은 중앙운영위원회를 통해 이미 공개되고 있는데, 통장 사본을 공개한다는 것은 투명성을 더 강조한 것인지?

현재까지는 공개 내역이 학생회비로 규정된 4천만원의 사용내역으로 한정돼 있다. 기타 스폰비는 기타 수익금으로 책정돼 공개되지 않았다. 이런 수익금의 사용내역까지 통장 사본을 통해 공개하겠다.

- 후생복지관 건립은 무산됐는데, 학관 5층 증축은 그 대안인지?

1, 2층은 교직원들이 주로 사용하는 공간이다. 학생들이 이용하는 동아리방이나 무악극장, 푸른샘이 있는 3, 4층은 방치돼 있다. 따라서 3, 4층 리모델링과 더불어 절대적으로 부족한 공간 확보를 위해 5층을 짓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 교수임용부터 학생의견이 반영되는 공약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행할 것인지?

구체적인 시행 방안은 좀 더 논의해보아야 할 사안이고,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임용되는 과정에 적용되는 기준 설정에 학생들이 참여할 여지가 보장됐으면 하는 점이다. 실제로 이번 사과대 사회학과 교수들을 재임용할 때 학생들이 시범강의에 참여했는데 매우 좋은 모범사례인 것 같다. 확대해 시행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

- 지난 46대 총학을 평가한다면?

학생들의 본질적인 문제에 진지하게 접근하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 홍보나 복지 공약들을 잘 이행해왔지만 단과대 공동체나 자치단체와 소통하려는 노력은 부족했다. 연세인을 ‘객체’로 상정하고 모든 사업들이 총학 위주로만 진행돼 왔고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여지는 적었다.

- <신바람 연세>선본을 평가한다면?

참신한 공약들을 있는 것 같지만 본질적인 고민이 이뤄졌나에 대해서는 아직 우리가 그들 선본을 잘 파악하지 못한 면도 있고 의문점이 드는 점도 있다. 예를 들어, 운동권도 아니고 비운동권의 이념이 아닌 신바람으로 기조를 내세운다고 했는데 학생권을 표방했던 지난 총학과의 큰 차이를 발견하지 못하겠다.

김희민 기자 ziulla@yonsei.ac.kr
사진 정석현 기자 remiju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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