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맛나샘 공사완료, 부를샘은 전기배선 문제로 오픈 지연돼

지난 9월부터 진행된 학생식당 리모델링 공사(아래 공사)가 마무리단계에 들어섰다. 맛나샘 공사는 기존 예정일보다 12일 빠른 오는 16일에 완료된다. 하지만 부를샘 공사는 전기배선 설치 문제로 완공일이 미뤄져, 학생들의 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맛나샘 앞 공간에는 기존의 낡은 벤치와 게시판들이 철거되고 의자 및 탁자가 추가로 설치된다. 또한 기존에 막혀 있던 벽면은 유리문으로 교체돼 학생들이 드나들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휴식 공간 확보를 위해 맛나샘에 있던 편의점은 없어진다.

부를샘은 푸드코트 형식으로 변경돼 오는 12월 오픈될 예정이다. 또한 공사 이후 학생식당에는 최신식 냉·난방기가 설치되고 조리기구도 새 것으로 교체된다. 생활협동조합 김민우 부장은 “기존의 낙후된 시설이 보완됨에 따라 서비스의 질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학교 측이 내놓은 여러 방편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식사할 공간이 부족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학생회관 앞에 마련될 예정이었던 식사공간도 공사 중 발생하는 먼지 문제로 무산됐다. 강지훈(경영계열·09)씨는 “식당은 줄었는데 먹을 수 있는 공간은 그대로여서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졌다”며 “너무 심하게 붐벼 잘 가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임시로 열었던 청경관 야외 테라스도 한파로 이용 빈도가 줄어 지난 2일부터 잠정적으로 철수됐다. 청경관 관계자는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학생들이 야외에서 식사를 하지 않는다”며 “공사 때문에 학생들이 청경관으로 많이 와 저녁시간까지 붐빈다”고 전했다.

김 부장은 “대신 고를샘 안에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을 늘려 어느 정도 불편을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를 연기하면 내년 신학기에 식당을 열어야 할 상황이었다”며 “조금이라도 불편을 줄이기 위해 공사 예정일 보다 빨리 공사를 마무리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공사로 전보다 메뉴가 줄어 고를샘의 메뉴를 2개에서 4개 코너로 늘렸지만, 맛나샘· 부를샘의 메뉴처럼 상대적으로 값싼 메뉴들은 추가되지 않아 몇몇 학생들이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김희민 기자 ziull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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