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대 법과대 학생회 <FREE TEMPO>(아래 학생회)는 △로스쿨 △등록금 문제와 같은 큰 문제들부터 △화장실 신문 등의 세부적인 복지 문제까지, 법과대 학생들의 전반적인 생활에 대한 공약을 제시했다.

그 중 학생회가 가장 초점을 맞춘 것은 신입생 미충원과 로스쿨 개원으로 발생하는 문제였다. 학교 측과의 간담회를 통해 커리큘럼을 보존할 것을 요구하고 법과대 학생들의 강의실과 자치공간 등을 유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38대 학생회부터 제시된 ‘로스쿨 법 반대 및 개정 정책’은 이미 관련 법이 제정되고 시행됨에 따라 이행되지 못했다.

또한 학생회는 등록금 문제와 재수강 제도 개선 방안 등을 제시했고 학내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도 참여했다. 현재 이 문제들은 총학생회 차원에서 협의 중이다.

법과대 학생회장 전화정(법학·07)씨는 “학생회 단독으로 일을 추진하기 보다는 연세교육공동행동 ‘2만 연세인 마침내 일어서다’와 중앙운영위원회 등을 통해 전체적으로 문제점을 조명하고자 했다”며 정책 이행 방향을 밝혔다.

사법시험 모의고사 성적을 반영했던 기존의 장학금 수혜기준 또한 바뀌었다. 학생회는 법과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학교 측과의 논의를 거쳐, 08학번의 50%, 07학번 이상의 30%는 모의고사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도 장학금을 수혜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준을 도입했다.

복지 공약으로는 △여성주의 지향 △화장실 신문 △벼룩시장 게시판 △스낵 자판기 설치 △광복관 열람실 연장개방 등이 제시됐고 대부분 잘 이행됐다. ‘여성주의 지향’ 공약을 위해 축구와 농구로 구성된 기존의 운동회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종목으로 대체되고, ‘성평등  WEEK’ 행사의 일환으로 영화상영과 여학생휴게실 개방 등이 진행됐다.

서승현(법학·05)씨는 “벼룩시장 게시판 등은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편”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동현 기자 dh7000cc@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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