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명의 이학인들을 태우고 신나게 출발했던 ‘롤러코스터’의 운행이 곧 종착역에 다다른다. 46대 이과대 학생회 <롤러코스터>(아래 학생회)는 ‘일상을 뒤집다’라는 기조 하에 학생들의 교육권 보장과 편의시설 확충 등을 위해 노력해 왔다.

출범 당시, 학생회는 주요 공약으로 △실험·실습비 감사강화 및 학교 측에 시정 요구 △적정 과목의 3,4000단위 승격 △이슬샘 리모델링 △과학관 B104 옆 쪽문 개방 △이과대 바자회 추진 △여학생 휴게실 매트 설치 △여학생 샤워실 설치 및 남학생 샤워실 온수 문제 개선 △사물함 부근 전등 설치 등을 내세웠다.

학생회는 이학인들의 교육을 뒤집기 위해 지난 6월 학생총회를 열었다.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험·실습비 예산안과 결산안 자료를 구했고, 실험·실습비 문제를 주요 골자로 한 학생들의 요구안을 이과대 사무실과 학교 본부에 전달했다. 이과대 학생회장 신은진(대기·07)씨는 “기존에 실험·실습비 항목에 포함됐던 인건비 부문을 앞으로 실습실 환경개선 등으로 사용한다고 확답받았다”고 학교 측으로부터 거둔 소기의 성과를 밝혔다.

이와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21개에 달하는 공약들을 모두 달성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슬샘 리모델링의 경우 생활협동조합과 의견 조율을 마쳤으나 공간문제에 관한 이과대 사무실의 반대로 무산됐다. 과학관 B104 옆 쪽문 개방 역시 관리문제로 인해 이행되지 못했다. 한 학생회 운영위원은 “학생회가 초반에는 의욕적이었으나 갈수록 추진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이행되지 못한 공약에 대해 학생회장 신씨는 “사물함 전등 설치는 겨울에 진행될 예정이고 여학생 휴게실 매트 설치는 이과대 사무실에서 맡아주기로 했다”며 “다만 보안상 문제로 여학생 샤워실을 설치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회는 당장 오는 2010년의 학과제 전환에 따른 ‘과·반 연계 문제’를 남겨두고 있다. 이를 위해 11일(수) 이과대 확대운영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정석현 기자 remijung@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