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7차 리더십 특별강연 열려, 연사는 정동영 국회의원

‘제 57차 리더십 특별강연(아래 리더십특강)’이 ‘상식에 대한 반란, 자기지배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지난 9월 30일 상대본관 각당헌에서 열렸다. 강연의 연사인 정동영 국회의원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리더가 될 수 있는 방법으로 △자신을 지배할 것 △자신을 둘러싼 사회를 지배할 것 △상상하고 돌파할 것을 언급했다.

“꿈이 자신의 인생을 지배한다”고 말한 정 의원은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이 대학생때 쓴 ‘핵 없는 세계’라는 논문을 소개했다. 정 의원은 “당시 22살의 대학생이었던 오바마는 지금 미국의 대통령이 돼 핵 없는 세계라는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고 있다”며 “여러분도 대학교에 다니는 동안 자신의 꿈과 의지를 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삶을 지배한 뒤에는 자신을 둘러싼 사회를 지배할 것’에 대해서는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유신시대의 대학생들은 머리를 기르거나 짧은 치마를 입을 자유조차 없었지만 1987년 6월 항쟁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었다”며 당시의 대학생들처럼 사회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또 통일부 장관 시절 개성공단 개발 사업을 추진했던 자신의 경험을 들며 상상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지금은 매일 많은 노동자들이 개성으로 출근을 하고 있지만 처음 개성공단을 추진 할 때만 해도 국내외의 반대 때문에 개성공단은 꿈만 같은 일이었다”며 “당시 미국의 럼스펠트 국방장관을 설득해 개성공단을 추진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현재는 우리나라가 북방으로 경제권을 확대하는 가능성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지금의 대학생들을 ‘상상력을 펼쳐 나갈 수 있는 세대’라고 정의하면서 “함께 상상하고 돌파해 나가자”고 외쳤다.

한편, ‘리더십특강의 내용이 정 의원의 개인적 홍보같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강연에 참석한 안치훈(정외·04)씨는 “꿈을 현실로 이루신 정 의원의 모습을 보며 의지를 다잡을 기회가 된 점은 좋았지만 강연 앞부분에서 친 서민적인 모습을 지나치게 강조해 정치 홍보를 보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지수 기자 idesire@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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