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천문의 해를 축하하듯 우주쇼가 펼쳐진다. 이 우주쇼의 주인공은 바로 사자자리 유성우. 흔히 ‘별똥별’로 불리는 유성우는 우주 공간의 혜성이나 소행성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권에 빨려들 때 불타면서 발생한다. 3대 유성우로 꼽히는 유성우들이 시간당 200개 정도의 유성을 뿌리는데 비해, 이번 사자자리 유성우는 시간당 무려 500개 정도의 유성을 뿌릴 예정이니 그야말로 하늘에서 별이 비처럼 쏟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우리를 기다리는 천문의 해 관련 행사들이 많다. 이번 행사들은 지난 2009학년도 1학기에 열린 ‘캠퍼스 별 축제’와 마찬가지로 일반인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지난 21일부터 10월 4일까지 의정부과학도서관에서는 ‘지구에서 보는 우주’라는 제목으로 천체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지구에서 보는 우주’는 온갖 공식과 계산을 먼저 떠올리게 하는 천문학의 감성적인 이면을 보여주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전시회는 오는 12월 말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계속된다.

오는 10월 31일에는 갈릴레이가 처음 태양과 달 등의 행성을 관측한지 400년이 된 것을 기념하며 시민들이 천체망원경 4백대로 동시에 여러 행성을 관측하는 ‘대한민국 별 축제’가 예정돼있다. 

천문의 해 한국운영위원회 문화분과장이자 우리대학교 천문대 책임연구원 이명현 박사는 올해 UN이 처음 지정한 천문의 해에 대해 ‘광활한 우주의 하늘 아래 모두 함께 우주를 생각하고 하나가 되자는 것’이 천문의 해를 관통하는 정신”이라고 말했다.

별이 바람에 스치우는 이 가을, 천문의 해 축제에 참가해보는 건 어떨까.

김연 기자 periodistayeon@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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