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천경제자유구역청 허영수 공보담당관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아래 IFEZ) 송도국제도시 제 7공구 40만평 부지에 연세대학교 송도캠 조성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바야흐로 연세대의 국제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송도국제도시는 영종, 송도, 청라의 3개 지역으로 구성돼 있는 IFEZ 중 현재 가장 개발이 앞선 지역이다. 지난 6월에는 인천지하철1호선이 연장돼 송도국제도시 6정거장이 개통됐고 그 첫 정거장이 캠퍼스타운역으로서 연세대를 비롯해 고려대, 이화여대, 인하대 등의 대학생들이 이용하게 될 것이다.

송도국제도시는 시범적인 친환경 개발로 'LEED-ND' 등 국제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환경인증을 받은 국내 최초의 도시다. 보통도시보다 이산화탄소배출량을 30% 절감하며, 쓰레기도 지하에서 자동처리돼 지상에 쓰레기차가 다니지 않는다. 자전거도로 및 친환경차량 운행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공기가 맑을 것이다.

송도국제도시의 3대 개발전략은 Compact, Smart, Green city이다. Compact city란 주거, 비즈니스 등 모든 일상활동이 반경 5km, 또는 차로 5분이내의 거리에서 충족이 되는 자족도시를 의미한다. Smart city란 가장 발전된 IT, 유비쿼터스 시스템 등이 도입되는 정보도시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Green city는 친환경정책을 도시의 설계에 있어서 가장 우선한다는 뜻이다.

문화 및 전시사업도 송도국제도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의 하나다. 앞으로 건설될 IFEZ구겐하임박물관, 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등도 그 규모나 시설에 있어서 세계 최고 수준이 될 것이다. 특히 오는 10월 23일에는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21km의 인천대교가 개통될 예정이다. 인천대교는 전 세계에서 5번째로 긴 다리로서 이 다리가 개통되면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에서 송도국제도시는 15분밖에 걸리지 않게 된다.

영종도에는 이태리 밀라노와 협력해 120만평에 달하는 아시아최대의 컨벤션센터를 조성 중이다. ‘피에라 인천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이 지역에는 다빈치박물관 등 이태리 밀라노의 대표적인 문화시설도 그대로 옮겨놓을 계획이다. 또한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처럼 각종 뮤지컬, 연극 등 문화와 관광산업을 동시에 육성할 계획이다. 인천대교가 개통됨으로써 이러한 문화, 관광시설을 이용할 최대의 수혜자는 송도국제도시의 주민들과 송도글로벌캠퍼스의 대학생들이 될 것이다.

연세대 송도캠에서 가까운 곳에 글로벌캠퍼스 조성사업이 한참 진행 중이다. 글로벌캠퍼스는 외국대학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해 유학을 가지 않고도 현지에서와 동일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또한 본교와 동등한 졸업장을 주는 제도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송도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다. 현재 미국대학 10여개가 입주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특히 내년 가을학기부터 노스캐롤리나 주립대학 및 서니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가 미국대학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해 미국교수들이 직접 첫학기 수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글로벌캠퍼스의 도서관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규모의 영어원서, 잡지, 논문 등을 보유하게 돼 국내대학생들도 공부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송도글로벌캠퍼스에 앞으로 많은 외국대학들이 입주하게 되면 송도국제도시는 많은 외국대학생들과 한국대학생들이 서로 학술 및 문화를 교류하는 진정한 국제도시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연세대학교 송도캠은 송도에 입주하게 될 다른 국내대학보다 먼저 입주를 신청했기 때문에 40만평에 달하는 가장 큰 부지를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나중에 입주를 신청한 다른 대학들도 연세대에 준하는 혜택을 요구하지만 인천시에서는 들어주지 못하고 있다. 연세대가 선구자적인 안목으로 리스크를 부담했기 때문에 누리는 혜택인 것이다.

송도 7공구에서는 지금 연세대 캠퍼스 및 기숙사 건물이 한창 올라가고 있다. 기숙사는 수용인원이 약 3천명으로서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연세대가 신촌 안에서만 안주하지 않고 보다 큰 발전을 위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진정한 국제화 대학으로 성장하는 새로운 전기를 송도 캠퍼스에서 찾게 될 것으로 본다. 연세대의 새로운 시대가 송도캠에서 하루 빨리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

IFEZ 허영수 공보담당관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