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교수·박원순 상임이사 강연 성황리에 열려


지난 22일 상대본관 각당헌에서 uGET-E(Entrepreneurial company)와 uGET-S(Social enterprise) 설명회의 일환으로 카이스트 안철수 석좌교수와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의 특강이 열렸다.

안 교수는 기업가의 정의에 대한 이야기로 강의를 시작했다. 안 교수는 기업가를 “위험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단순히 기업가정신으로 번역되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Entrepreneurship은 경영자의 마인드에 대한 것이 아니라 ‘기업가치창조활동’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기업가의 실질적인 활동을 강조했다.

‘기업가는 성공을 빨리 이루기 위해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기존의 선입견에 대해서는 “성공은 빨리 이뤄질 수 없는 것”이라며 “오히려 대부분의 성공하는 기업가들은 끈질기게 자기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수도승과 수수께끼(The Monk and the Riddle)』라는 책을 추천하며 “인생에 있어 목표는 순간이고 인생의 대부분이 과정인만큼 그 과정을 즐기고 사랑하라”고 특강을 마무리했다.

이어 ‘희망을 향한 여정’이라는 주제로 박 상임이사의 특강이 진행됐다.

박 상임이사는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다가 현재 ‘아름다운 재단’과 ‘희망제작소’라는 사회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에 있던 인생의 전환에 대해 언급하며 사회적 기업가의 정신과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용기를 강조했다.

사회적 기업가에 대해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들”이라며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시민적 자본주의가 계속해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돈은 하나의 결과물일 뿐”이라며 “돈을 좇아 대기업을 선망하고 공무원이 되려하는 것은 미래가 없다”고 현대의 일그러진 사회상에 대해 일침을 놓기도 했다.

여인선(경영계열·09)씨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진정으로 보람있는 삶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두 연사의 특강이 모두 뜻 깊었다”고 말했다.

한편, 특강이 끝난 후 uGET-E와 uGET-S의 설명회가 이어졌다. 이번 uGET 3기 프로그램은 오는 2010년 겨울계절학기에 3학점 교과목으로 개설되며 국내 중견창업기업과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uGET-E와 사회적기업과 함께하는 uGET-S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김슬아 기자 howgee@yonsei.ac.kr
사진 박민석 기자 ddor-e@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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