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을 통해 충분한 술기교육을 받을 수 있어 큰 효과 기대돼


지난 24일 ‘임상실기교육센터·e-러닝센터’ 개소식이 의과대 1학년 강의실 243호에서 열렸다.

이번에 개소한 임상실기교육센터(아래 임상센터)는 실제 임상에서 환자를 접하는 것과 유사한 가상상황을 구현해 임상 술기를 익히는 곳이다. 246평의 규모로 조성된 임상센터에는 10개의 CPX(Clinical Performance Examination)* 및 OSCE(Objective Structured Clinical Examination)* 실과 4개의 시뮬레이션실, 술기실습실 등이 완비돼있다.

또한 e-러닝센터는 100평 정도의 규모로 140대의 컴퓨터가 설치돼있다. e-러닝센터는 △디지털 방식을 통한 조직학 실습 △문제은행식의 온라인평가 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개소식에는 의과대학장 정남식 교수(의과대·내과학)를 비롯해 박창일 의무부총장, 임상센터 운영위원장 박인철 교수(의과대·응급의학),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김건상 위원장,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이무상 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 교수는 “의사실기시험이 도입되는 등 국가시험이 달라지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맞춰 임상센터를 개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의사실기시험은 지난 23일에 처음 도입됐으며 CPX 6문제, OSCE 6문제로 구성돼있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이 원장은 “연세대는 이번 기회를 통해 좀 더 앞서나가는, 교육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의과대 4학년 대표 배소희(의학 · 04)씨는 “아직 이정도 시설의 임상센터가 있는 의과대는 많지 않다”며 “우리대학교 의과대가 타 대학에 비해 한 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매년 의사실기시험이 끝나면 임상센터의 활용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의과대학장 정 교수는 “간호사, 인턴, 레지던트 등도 사용하며 방학 중 비는 시간을 이용해 외부 학생들에게도 개방하는 등 계속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CPX : 표준화 환자를 실제 환자처럼 진료하게 해 평가하는 시험
*OSCE : 마네킹 또는 모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기를 평가하는 시험

허찬회 기자 ganapati@yonsei.ac.kr
사진 구민정 기자 so_cool@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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