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 「연세춘추」는 연고전 현장을 전하려는 기사들로 가득했다. 연고전은 역사 깊은 연중행사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사가 신문에서 큰 분량을 차지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번 「연세춘추」 연고전 기사와 화보는 자신이 직접 본 경기는 물론 보지 못했던 경기의 진행 상황까지도 보기 쉽게 서술됐다.

그중 4년간의 패제일 첫 면에 연고전 사진을 크게 넣어 행사의 분위기를 살린점도 좋았다. 연고전 화보에서는 응원 현장의 생생함이 드러났다. 다만 아쉬운 점은 경기장의 전체적인 이미지 컷이 없고 소수 무리중심의 사진이 주였고, 얼굴이 정확히 드러난 사진이 아닌 뒷모습이 많았다는 점이다. 연고전에서 학생들이 가장 희열을 느끼는 부분 중에 한 가지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빨간 물결과 파란 물결을 볼 때인데, 그런 컷을 볼 수 없었던 점도 아쉽다. 다양한 구도에서 사진을 찍었다면 좋았을것이다.

‘기수단과 응원단의 갈등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문제였다. 이를 이해당사자간의 입장에서 충분히 취재해 독자에게 전달한 점이 좋았다.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계속해서 보도해줬으면 한다.

학교 관련 보도 외에는 학술면이 특히 눈에 들어왔다. 학술면은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라고도 할수 있는 ‘피터 드러커’와 현대 철학을 대표하는 ‘앙리 베르그송’에 대해 다뤘는데, 학생들이 자기의 전공 외에 타 전공에 대한 지식을 쌓게끔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를 고르게 다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호의 마지막면은 ‘군 이명병 피해자’를 다룬 내용이었다.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직접인용으로 담겨있어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느낌이었다. 앞으로도「연세춘추」에 이와같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기사가 계속해서 실려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길 기대한다.배를 설욕한 농구 경기 기사는 당시의 박진감 넘치는 상황이 잘 드러나있어 그때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최지규 (경영·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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