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대 과·반 이질감 개선위해 연합학생회 구상 사과대 반 단위 사실상 사라지고 과 체제로 개편

오는 2010년 학부제가 학과제로 전환함에 따라 학내 과·반 단위의 구성에 많은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이에 문과대, 사과대 등 여러 단과대 학생회는 2009년의 과도기적 과·반 연계수준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치단위 체제의 바람직한 변화방향을 모색 중이다.

“실제로 연계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느껴지지 않는다”는 권새힌(인문계열·09)씨의 말처럼, 과·반 사이에 여전히 남아있는 이질감은 과·반 연계의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문과대 학생회는 과·반의 실질적인 연계를 위해 오는 2010년부터 문과대 자치단위를 단일화하는 ‘연합학생회’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각 과·반 단위는 자체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0년 연합학생회에 대한 틀을 잡을 계획이다.

문과대 학생회는 9월 마지막 주까지를 1차 조정기간으로 정했고 현재 각 자치단위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학생들로부터 연서를 받는 등 단위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문과대 학생회장 정다혜(사학·06)씨는 “과·반 연계의 시행착오를 겪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연합학생회의 모습을 잡을 수 있도록 최대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과·반 연계에 얽혀있는 투표권 및 학생회 선출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때문에 사과대는 오는 2010년 기존의 학부제에서 유지된 반 단위를 사실상 폐지하고, 과 단위로 체제를 개편해 과 대표 및 분반 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사회학과와 문화인류학과가 연계된 사과대 2반의 경우, 과 체제로 재편성되면서 사회학과와 문화인류학과로 분리된다.

과 대표 선거의 투표 및 출마권한은 해당 학과 소속 학생들로 제한되고 학생 수가 많아 2개 분반으로 나뉘는 정외과와 행정학과는 과 대표 선거와 더불어 분반 대표인 2학년 대표 선거도 치른다. 2학년 대표 선거의 투표 및 출마권한은 각 반에 속한 모든 09학번 학생들이 갖는다. 그러나 이는 차후 사과대운영위원회(아래 사운위)의 선거 세부규칙 논의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

사과대 학생회장 정준영(사회·06)씨는 “(앞서 말한 변화는) 바람직한 체제에 대한 제안”이라며 “조만간 사운위 회의를 거쳐 사안을 확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캠은 학과제로 전환하는 신촌캠과 달리 학부제를 지속시킬 전망이다. 

김슬아 기자 howgee@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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