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부족 및 행사 준비 미흡은 문제


‘2009년 정기 연·고 민족 해방제(아래 연고제)’가 지난 18일 끝났다. 시작할 때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기획돼 호평을 받았지만 학생들의 참여 부족과 행사 준비 미흡은 문제로 지적됐다.

이번 연고제에는 지난 2008년과 달리 지역 주민과의 연대를 위한 행사들이 마련됐다. 신촌 상권의 재활성화를 위한 ‘기습공격’ 프로그램은 지난 4일, 9일, 14일, 16일 등 총 4차에 걸쳐 4곳의 식당에서 진행됐다. 또한 지난 17일에는 노천극장에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영화상영회’가 열려 『거북이 달린다』가 상영됐다. 영화를 관람한 이혜원(경영·08)씨는 “노천극장에서 영화를 볼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7일과 18일 개최된 당구 연고전과 사이버 연고전은 선수들 뿐만 아니라 양교 일반 학생들의 우의를 다지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처음 열린 당구 연고전은 3구, 4구, 에이스 결정전 등 총 5경기로 나눠 진행됐고 이 중 우리대학교 학생들은 3구에서만 승리를 거뒀다. 에이스 결정전에서는 고려대 김성철(물리·99)씨가 최종 승리를 거뒀다.

대강당에서 진행된 사이버 연고전에는 우리대학교와 고려대에서 각각 3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스타크래프트’와 ‘위닝 일레븐(아래 위닝)’으로 대결했다. 우리대학교 학생들은 총 6개의 경기 중 위닝 1회에서만 승리했다.

하지만 준비 미비로 일부 행사가 지연되는 등 아쉬운 점도 있었다. 사이버 연고전은 기술 상의 문제로 40여 분간, 마우스패드 등 기본적인 장비 문제로 10여 분간 지연됐다.

이에 대해 연고제 기획단장 안영표(교육·06)씨는 “고려대 측에서 게임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장비를 늦게 가져와 설비를 설치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또한 기습공격 프로그램 진행장소로 선정된 일부 식당은 멤버십카드 가맹점과 동일해 프로그램 진행의 의미가 불분명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탈리안 플래이트’를 찾은 이재은(생활과학계열·09)씨는 “기습공격의 취지를 잘 모르겠다”며  “멤버십카드와 혜택이 똑같다니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희민 기자 ziulla@ynosei.ac.kr
사진 추유진 기자 babyazaz@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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