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1무 2패로 무승부, 동문들 참가한 동문광장에서 재학생과 졸업생 화합 이뤄


지난 12일 ‘2009 정기 연고전(아래 연고전)’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연고전에서 우리대학교는 고려대와 2승 1무 2패의 ‘무승부’를 기록해 지난 1965년 이래 16승 8무 14패의 전적을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학생회관 일대에서는 ‘동문광장 한마당축제(아래 동문광장)’ 행사가 열려 모든 연세인들은 뜨거운 열기 속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1일 열린 개막전 야구경기에서 우리대학교는 8회 말까지 4대3으로 이기고 있었지만 9회 초 2점을 넘겨줘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하지만 같은 날 열린 아이스하키와 농구경기에서 잇따라 승리해 첫 경기 패배의 아픔을 극복했다.

우리대학교는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4대2로 역전승을 거두며 12년의 ‘무패행진’을 이어나갔고 농구경기에서는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농구부는 경기 초반부터 끝까지 집중력 있는 수비력과 빠른 돌파력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이어나가 결국 74대58이라는 대승을 이뤄냈다.

12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럭비경기는 한편의 드라마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반전의 연속’이었다. 경기종료 직전에 우리대학교 럭비부는 고려대에 7점 뒤져 있었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해 18대18의 무승부를 만들어 냈다. 폐막전 축구경기는 악천후 속에서 계속된 우리대학교 선수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고려대에 2대1로 패했다.

한편, 학생회관 주변 백양로에서 열린 동문광장에는 재학생, 교직원, 동문 등이 참석해 5개 운동부 선수들을 함께 격려했다. 김한중 총장은 “올해 연고전은 일진일퇴의 흥미진진한 경기들로 진행됐다”며 “작년에 우리가 압승을 이뤘던 것처럼 내년 연고전에서는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총동문회으 주최로 열린 동문광장에는 많은 동문들이 참석해 ‘하나된 연세’를 외쳤고 인기가수 포미닛과 싸이가 초청돼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졸업 후 매년 연고전에 참석한 유재민 동문(체교·83)은 “후배들과 함께 연고전을 할 수 있어서 매우 좋다”며 “최근에는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박세나(외문학부·09)씨는 “동문선배님들이 후배들을 위해 맥주와 과자를 무료로 제공해 주셔서 감사히 맛있게 먹었다”며 “입학 후 첫 연고전인데 기대한 만큼 다같이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의태 기자 ysket@yonsei.ac.kr
사진 박선종 기자 ganzinam@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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