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럭비, 축구 전력분석 통해 연고전 승률 예측


야구부


“연고전의 선두주자라 부담이 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비록 지난 2009학년도 1학기 우리대학교 야구부(아래 우리팀)의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2008년의 9대2 승리를 이어 ‘2009 정기 연고전(아래 연고전)’에서는 고려대 야구부(아래 고려대팀)를 상대로 또 한 번의 짜릿한 승리를 꿈꾼다.

지난 상반기 경기 분석결과, 우리팀은 ‘제64회대학야구선수권대회(아래 선수권대회)’와 ‘제43회대통령기전국대학야구대회(아래 대통령기대회)’에서 4강에 진출한 것을 제외하면 조금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3월 ‘2009 회장기전국대학야구춘계리그전(아래 춘계리그)’에서 우리팀은 3승 1무 2패라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이어 5월 군산야구장에서 열린 선수권대회에서는 3연승으로 준결승에 올라, 춘계리그 성적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결국 중앙대에 6대0으로 패해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

지난 6월에 개최된 대통령기대회에서도 △동국대 △원광대 △단국대를 차례로 누르며 연승 행진을 이어나갔으나, 경성대에 1점 차이로 아쉽게 결승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비록 우승컵을 거머쥐지는 못했지만 나성범 선수(투수/외야수·47)는 대통령기대회 홈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부진한 지난 학기의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우리팀은 학기 중에 고려대팀과 성격이 비슷한 SK와이번스, LG트윈스 등 프로구단의 2군 선수들과 함께 연습경기를 치렀고 여름방학 때는 연고전이 열릴 잠실야구장과 유사한 환경의 춘천 의암야구장에서 20여일동안 특별 훈련을 진행했다. 또한 우리팀은 지난 4일 홍익대와 치룬 ‘제2회KBO총재기전국대학야구대회’ 1차전에서 연고전에 대비해 기량과 컨디션을 최종점검했다.

야구부 이광은 감독은 우리팀의 강점으로 “단연 성실한 연습태도와 뛰어난 응집력”을 꼽으며 “연습경기만큼만 해도 연고전은 충분히 승산있는 경기”라고 말했다. 또한 “실제로 고려대팀과 우리팀은 큰 실력 차이가 나지 않는 팀”이라며 “승패는 어느 팀이 경기에서 실수를 하지 않느냐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야구경기는 프로야구 전체 1순위 지명 고려대팀 신정락 선수(투수·23)와 예비 메이저리거 우리팀 나 선수가 마지막으로 대결하는 경기로 양교 학생들과 대학야구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농구부

올해 우리대학교 농구부(아래 우리팀)는 지난 4년간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는 각오로 ‘2009 정기 연고전(아래 연고전)’에 임할 계획이다.

우리팀은 연고전이 시작된 이래 18승 4무 16패를 기록해 승률에서 고려대 농구부(아래 고려대팀)보다 우위에 있지만, 지난 4년동안 단 한 번도 고려대팀을 이기지 못해 ‘고려대팀보다는 한 수 아래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팀은 올해 열린 대학농구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며 고려대팀을 이기기 위한 준비를 차근히 해나가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2009 MBC배전국대학농구대회(대학농구대회)’에서 우리팀은 4강에 진출하는 등 전체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또 6월 열린 ‘제46회전국대학농구연맹전1차대회(아래 전국농구연맹전)’에서는 경희대 농구부에 2점차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전국농구연맹전에는 고려대팀과 중앙대 농구부가 참여하지 않았지만 건국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을 차례로 꺾으며 우리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농구부 김만진 감독은 “방학 동안 선수들의 정신력을 기르는 동시에 조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을 위주로 진행했다”며 “농구는 선수 교체가 잦은 경기인만큼 모든 선수가 주전 선수로 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연고전에서 맞붙게 될 고려대팀은 신장이 2m가 넘는 선수가 셋이나 있어 큰 키를 주무기로 하는 팀이다. 신장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고려대팀의 공격에 우리팀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로 맞설 계획이다.

김 감독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고려대팀에 밀리지 않는 동시에 상대 선수들이 골밑으로 파고 들어올 틈을 주지 않는 강한 수비로 경기를 운영할 것”이라며 경기운영계획을 밝혔다.

특히 이번 연고전은 우리팀의 4학년 학생들을 주축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지난 연고전에서도 활약했던 박형철 선수와 이정현 선수가 우리팀의 주축이 될 것”이라며 “4학년 학생들은 우리대학교에 입학한 이래 한 번도 연고전에서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고려대팀을 이기려는 의지로 충만해 있다”고 4학년 학생들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지난 4년동안의 패배를 되갚기 위해 모든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하나가 되어 훈련하고 있다”며 “올해 연고전에서는 우리팀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이스하키부

지난 1965년이래 우리대학교 아이스하키부(아래 우리팀)의 정기 연고전(아래 연고전) 전적은 17승 6무 14패. 게다가 1998년 이후에는 11년동안 단 한 차례도 고려대 아이스하키부(아래 고려대팀)에 승리를 내준적이 없다. 무패행진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을 터지만 우리팀의 감독과 선수들은 컨디션을 조절하며 ‘지지 않는다’는 각오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우리팀은 지난해 연고전 이후 열린 ‘2008코리아아이스하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같은 대회에서 고려대팀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실업팀들과 함께 겨룬 ‘제63회전국종합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에서는 고려대팀과 함께 4강에 올랐다.

아이스하키부 이재현 감독은 21년째 선수들을 맡아온 베테랑 감독으로 우리팀과 고려대팀의 전력을 ‘비등하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고려대는 최근 몇 년간 스타플레이를 고수했지만 조직력을 키우는 데 힘써 올해 전력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골키퍼를 제외한 5명의 선수들로 이뤄진 4개 조가 돌아가며 경기하는 아이스하키는 4개 조 전체가 고루 실력이 좋아야 경기를 잘 운영할 수 있다.

우리팀의 강점은 바로 4개 조에 배정된 선수들의 실력이 고루 우수하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 김상욱 선수(CF·01)는 수비, 공격 모든 면에서 훌륭한 선수라고 평가받고 있다. 주장 오광식 선수(DF·19)를 선두로 하는 3명의 4학년 선수들도 탄탄한 조직력으로 골문을 막고 있다. 우리팀은 이 선수들을 바탕으로 전통적으로 튼튼한 수비력을 ‘승부수’로 걸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연고전을 앞두고 우리팀은 지난 5월부터 기초훈련을 시작해 체력을 다지고 있다. 7월 말부터는 ‘하키의 고장’으로 불리는 일본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의 한 실업팀 아이스하키장에서 30일간 합숙훈련을 했다. 합숙훈련 후 실업팀들과 치룬 연습경기에서 우리팀은 강원랜드와 4대2로 승, 한라와 1대4, 6대1로 1승 1패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고려대팀은 두 실업팀과의 연습경기에서 모두 졌다.

사실 체육시설 및 지원에 있어 우리팀은 고려대팀에 비해 절대적 열세에 있다. 고려대팀은 전용 아이스하키장이 있는 반면 우리팀은 매일 목동아이스링크장을 대여해 훈련을 하고 있다. 이동시간만 3시간 이상 소요될 만큼 불편하지만 선수들은 묵묵히 훈련을 해 왔다.

우리팀 주장 오 선수는 “6월 달까지 기초체력훈련을 열심히 했다”며 “지지 않는다는 각오로 한마음으로 뭉쳐 승리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럭비부

우리대학교 럭비부(아래 우리팀)는 지난 3월 열린 ‘2009년도전국춘계럭비리그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대학 럭비팀들 중 최고의 실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고려대 럭비부(아래 고려대팀)와의 전적에서도 최근 2년간 비정기 연고전을 포함한 5경기에서 모두 승, 역대 19승 3무 16패로 우리팀이 우세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고려대팀보다 더 많이 이겼다고해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우리팀은 ‘2009년도전국춘계럭비리그전’에서는 1점차로 고려대팀을 힘겹게 이겼고, 이후 지난 6월에 열린 ‘제20회대통령기전국종별럭비선수권대회’에서도 2점차로 고려대팀을 겨우 앞섰다.

우리팀과 고려대팀이 서로 실력이 비슷하다고는 하지만 우리팀의 스크럼*은 고려대팀보다 뛰어나다. 럭비는 사소한 반칙이 발생했을 때 양 팀이 스크럼을 짠 후 경기가 재개되는 만큼 스크럼 대결을 할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스크럼 대결은 선수들의 강한 체력을 요하기 때문에 스크럼을 통해 상대팀을 압박하면 상대팀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소진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우리팀은 고려대팀보다 강한 스크럼을 이용해 고려대팀의 기동력을 떨어뜨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반면에 고려대팀은  6, 7, 8, 9번의 선수들이 포워드와 백스를 재빠르게 전환하고 연결한다. 덕분에 수비 이후 재빠르게 공격을 시도해 득점을 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김 감독은 “고려대팀 공수의 핵이라 할 수 있는 6, 7, 8, 9번 선수들이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팀의 김여훈, 전영재, 신우식 선수가 잘 막아 준다면 무리없이 경기를 운영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한 스크럼을 통해 상대의 공격을 둔화시키고, 우리팀은 운동장을 최대한 넓게 이용할 것”이라며 경기운영계획을 설명했다.

또한 김 감독은 “우리팀의 모든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열망으로 충만해 있다”며 “실력이 비슷한 팀의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경기의 승패를 결정하는 만큼 오는 연고전에서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스크럼 : 럭비에서 같은 팀 선수들이 서로 팔을 낀 상태에서 1열에 3명, 2열에 4명, 3열에 1명으로 된 3열의 형태로 상대팀을 앞으로 미는 동시에 그 가운데에 넣어진 공을 발로 빼앗는 대형.

축구부

우리대학교 축구팀(아래 우리팀)은 이번 ‘2009 정기 연고전(아래 연고전)’에서 승리해 지난 4년 동안 이뤄왔던 ‘무패행진’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우리팀은 지난 2008년 연고전에서 고려대 축구부(아래 고려대팀)를 1대0으로 격파하며 최근 4년간 2승 2패, 역대 13승 11무 14패의 총 전적을 기록했다. 역대 총 전적에서는 우리팀이 고려대팀에 1승 차로 뒤지고 있지만, 최근 우리팀은 우수한 성적을 내며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만약 우리팀이 이런 분위기로 연고전까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연고전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신재흠 감독을 사령탑으로 하고 있는 우리팀은 올해 상반기 ‘제10회전국대학축구대회’에서 3위, ‘2009 제45회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아래 2009 춘계축구연맹전)’에서 단체 3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비록 지난 4월 9일 고려대팀과의 U리그 경기에서 2대1로 졌지만 선수들의 좋은 컨디션, 상반기 우리팀의 우수한 성적, 최근 4년간 연고전 ‘무패’전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연고전에서도 우리팀의 선전을 기대해 볼 만 하다.

신 감독은 “고려대팀의 장점은 장신 선수 위주의 세트플레이가 잘 이뤄진다는데 있다”며 “우리팀에는 고려대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신인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빠른 스피드와 미드필드에서 볼 장악력을 중심으로 세트플레이를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경기에서 우리팀 선수들의 선전 또한 두드러졌다. 우리팀 주장인 이현웅 선수(미드필더·8)는 위의 두 대회에서 모두 ‘우수선수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고 김동희 선수(포워드·11) 역시 ‘제10회 전국대학축구대회’에서 ‘도움상’을 수상했다. 김다솔 선수(골키퍼·1)는 여러 대회에서 선방을 펼치며 상대팀의 공격을 무색케 했고 김민우 선수(미드필더·7)는 빠른 발과 정확한 상황대처 능력으로 팀 내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번 연고전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는 이현웅 선수, 남준재 선수(포워드·10) 그리고 윤승현 선수(미드필더·25)다. 이 선수는 우리팀 주장이자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경기의 전반적 흐름을 조율하는 역할을, 남 선수와 윤 선수는 세트플레이를 통해 결정적인 순간에 고려대팀의 골문을 뒤흔들 ‘해결사’ 역할을 담당한다. 신 감독은 “이현웅, 남준재, 윤승현 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며 “이들 선수들이 득점 기회 때마다 활약해서 경기를 원활히 조율하고 우리팀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어줬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연세춘추 공동취재단 chunchu@yonsei.ac.kr
자료사진 연세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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