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학연구방법론' 폐강돼 학생들 혼란겪어

수강신청이 끝난 이후 과목 자체가 폐강되거나 강의 담당 교수가 변경되는 일이 벌어져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강의 담당 교수에 대한 이렇다 할 제재 규정이 없기 때문에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학생들뿐이다. 아무개씨는 “학생들에게는 아무런 사전 공지 없이 수강하는 과목의 교수가 갑작스럽게 변경돼 당황스럽다”며 “교수님의 강의평가를 찾아보고 어렵게 수강신청을 했는데 교수님이 바뀌어 아무 의미 없는 일이 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수강신청은 교수가 자신이 속한 학과 사무실에 어떤 강의를 개설할 것인지 통보한 후 각 단과대 사무실을 거쳐 학사지원팀에서 학생들로부터 수강신청을 받는 순서로 진행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수강신청이 진행됨에도 수강신청 이후 강의를 맡은 교수가 변경되거나 강의 자체가 폐강되는 것은 대부분 교수가 개인적인 이유로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한 이후 강의를 포기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문방송학과 전공과목으로 개설됐던 ‘언론학연구방법론’은 담당 교수가 타 대학교에 임용돼 강의가 폐강됐다. 게다가 학생들에게 별도로 공지조차 되지 않아 학생들이 혼란을 겪어야 했다.

이에 대해 신문방송학과장 강상현 교수(사과대·커뮤니케이션 이론)는 “원래 언론학연구방법론을 강의하기로 했던 교수는 안식년을 맞아 영국에 가 있었는데 그 기간 동안 그 교수가 ‘여교수 특별 채용’으로 타 대학교에 갑작스럽게 임용됐고 신방과에서는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지난 8월 8일 이 사실을 알고 대체 강사를 찾으려 했으나 적합한 강사를 찾지 못해 결국 폐강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수의 보직 변경 등을 이유로 담당 강의 교수가 변경되는 경우도 있다.

‘사학입문’의 경우, 1학년 수강신청이 끝난 지난 8월 21일 강의 담당 교수가 갑자기 변경됐다. 사학과 사무실 관계자는 “교수님께서 우리대학교 내 연구실의 보직을 연임하게 되셔서 사학과 강의를 진행하지 못하게 되셨다”며 “단과대 사무실에서는 통보 받은 대로 일을 하기 때문에 교수님이 늦게 통보를 해 주시면 사무실에서는 어쩔 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김지수 기자 idesire@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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