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UIC 송도이전 최종 승인해 학생들 반발 예상

지난 7월 29일 UIC 학생회는 ‘연세대학교 언더우드 국제대학의 송도 이전결정과 관련하여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님께 보내는 탄원서(아래 탄원서)’를 교육과학기술부(아래 교과부)에 제출했다. 이는 7월 9일 UIC의 송도이전 안건이 재단이사회에서 통과된 후 교과부가 승인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중에 진행됐다.

UIC 학생들은 지난 7월 초 UIC가 송도국제화복합단지(아래 송도캠)로 이전될 것이라는 사실을 학교 측으로부터 통보받았다. 이에 학생들은 ‘송도이전반대대책위원회’를 급히 조직해 학교 측에 항의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7월 8일과 9일 교무위원회의와 재단이사회에서 UIC가 송도로 이전된다는 안건이 의결됐다.

UIC 학생회장 김동혜(UIC정외·08)씨는 “UIC가 급격하고 비민주적 과정에 따라 송도로 이전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도 화가 나지만 ‘일단 UIC를 옮겨 놓고 구체적 일은 나중에 생각하자’는 학교 측의 안일한 태도에 더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UIC 학생회는 지난 7월 29일 교과부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학생회는 탄원서를 통해 △UIC의 송도 이전결정 과정의 비민주성 △송도이전 이후 발생할 학습권 침해 가능성 △학교 측 행정의 부당한 집행과정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총학생회와 학부모들도 탄원서를 교과부에 전달했다. 부총학생회장 김예람(신방·06)씨는 “앞으로 모든 학사 단위가 학내 구성원으로서 민주적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획실 한 관계자는 “다음 학기 중 학생들의 요구가 있을 경우 직·간접적인 소통을 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1학년때 입문과목을 수강한 후 세부 전공을 선택하는 현재 상황에서 UIC 신입생들이 송도캠으로 이전 후 전공탐색을 위한 기초과목을 충분히 듣지 못할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기획실 관계자는 “학생들이 송도에서 우수한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의태 기자 ysket@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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