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환자·보호자 위한 산책로 마련

지난 8월 26일 신촌세브란스병원(아래 세브란스) 산책로 ‘세브란스 올레코스’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올레는 제주도 방언으로 큰 길에서 집에 이르는 좁은 골목길을 말한다. 올레는 제주도에서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소개하기 위해 처음 조성 됐다. 현재 제주도에는 총 13개의 올레가 있고, 제주도 외부 지역에 올레가 설치된 것은 세브란스올레가 최초다.

세브란스올레는 치과대학병원을 출발해 알렌관과 상남경영원, 노천극장, 천문대를 지나 총장공관으로 이어지는 1.5km의 30~40분 코스로 구성돼 있다.

세브란스올레는 세브란스와 제주시 시흥리의 자매결연을 계기로 도입됐다. 지난 3월 세브란스는 사단법인 ‘제주올레’의 주선으로 시흥리와 자매결연을 맺고 농수산물 직거래, 사회봉사 등의 교류를 진행해 왔다. 그러던 중 세브란스가 시흥리에 있는 제주올레 제1코스 조성을 후원하게 됐고, 시흥리올레를 본보기로 자연 경관이 우수한 청송대에 세브란스올레를 만들게 됐다.

세브란스병원 홍보실 박진섭 직원은 “세브란스올레는 세브란스를 이용하는 보호자분들이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될 뿐만 아니라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들이 자연 속에서 안정을 취하는데 이용될 것”이라며 세브란스올레의 조성 목적을 밝혔다.

세브란스올레를 거닐던 조규만(50)씨는 “도심 속에서 자연을 접할 수 있어서 매우 좋다”며 “더 널리 홍보만 된다면 세브란스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휴식장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수 기자 idesire@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