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5일과 10일, 시국선언 통해 현 정부의 문제 비판


지난 6월 5일과 10일 총학생회(아래 총학)와 162명의 교수들이 각각 시국선언문을 발표함에 따라 우리대학교도 전국으로 확산된 시국선언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6월 5일 총학은 중앙도서관 앞 민주광장에서 ‘민주주의 앞에서 이 시대의 청년으로 살아가기를 고민한다’라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시국선언문에서 총학은 △민주주의를 저해하는 국가 통치 행위에 대한 사과 △집회와 결사의 자유보장 △언론의 자유보장 등을 주장했다.

또한 총학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온 국민의 노무현 전 대통령 조문 발걸음은 추모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이라며 ‘발걸음 한 걸음마다 국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진정이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부총학생회장 김예람(신방·06)씨는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로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사건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며 “시국선언문 발표를 통해 현 정부의 문제점을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시국선언문 발표를 지켜본 이아무개(경영·06)씨는 “총학의 시국선언에 공감한다”며 “정부는 귀를 막고만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6월 10일에는 우리대학교 설혜심 교수(문과대·영국사), 정종훈 교수(신과대·기독교윤리학) 등 총 162명의 교수들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억압적인 공안통치를 중단하라’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에 뜻을 같이 했다. 교수들의 시국선언문 발표는 시국선언문 전문을 각 언론사에 배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수들은 시국선언문에서 △법무부 장관을 포함한 내각의 쇄신 단행 △법집행기관의 권한남용 척결을 위한 제도개혁 추진 △국토개발정책 포기 및 지속가능한 경제·사회정책 수립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보장을 요구했다.

최종철 교수(문과대·영국희곡)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검찰을 비롯한 권력기관들이 본연의 기능에서 벗어나 정권유지를 위한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며 ‘주어진 권한을 남용해 국민의 일상적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의 시국선언문 발표에 대해 안혜진(국문·08)씨는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분명 책임감있는 행동이지만 타 대학에 비해 선언방식이 조금 소극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3일 1천780여명의 서울대 교수들의 시국선언으로 시작된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같은 날 중앙대, 5일 경북대, 8일 고려대 등 전국으로 확산된 바 있다.

글 김슬아 기자 howgee@yonsei.ac.kr

사진 추유진 기자 babyazaz@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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