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9년간 매년 5억원 내외의 연구비 지원받을 예정

우리대학교 이용재 교수(이과대・결정구조학)가 교육과학기술부(아래 교과부)에서 주관하는 ‘글로벌연구실’ 사업(아래 연구실 사업)에 신규 선정됐다. 연구실 사업은 핵심 원천 기술 분야의 세계적 협력을 도모하고 국내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2006년부터 교과부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 교수는 고압 연구를 담당하는 미국 브륵해븐연구소의 치창 카오 교수와 사우스캐롤리이나대 토마스 포그트 교수와 팀을 이뤄 연구를 진행하며 교과부로부터 약 9년간 매년 5억원 내외의 연구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 교수의 주요 연구 분야는 고압나노과학으로 고압의 환경에서 나노 재료의 특성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 교수는 “이 분야는 연구의 바탕이 되는 높은 압력을 형성하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생소한 분야”라며 “따라서 앞으로 새로운 특성이나 현상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박사 과정 당시 높은 압력에서 팽창하는 특이한 제올라이트의 구조를 발견하게 됐고, 이에 기반 해 지난 2001년부터 고압나노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제올라이트는 사료첨가제나 원유에서 가솔린을 분리하는 촉매제로 사용되는 비석이다.

이 교수의 고압실험은 △다이아몬드로 이뤄진 고압장치로 제올라이트 구조에 압력을 가하고 △이 과정에서 *상압상태에서 들어갈 수 없었던 물질이 확대된 결정의 특정 부분에 들어가게 되면 △다시 상압상태로 압력을 변화시켜 분자를 가두는 과정으로 구성된다. 이 실험은 분자를 가둔다는 의미에서 ‘나노 덫’으로 불리기도 한다.

나노 덫 기술은 △환경으로부터 유해한 물질 격리 △핵폐기물처리△이산화탄소나 수소의 저장△시추△MRI 등 다양한 분야에 이용될 수 있다.

이 교수는 “고압나노과학은 공동 연구가 가능한 분야”라며 “물리나 화학 등 다양한 전공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자신이 현재 전공하는 학문 분야에 갇히지 말고 고압나노과학에 관심을 갖고 방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상압 : 특별히 압력을 줄이거나 높이지 않을 때의 압력. 보통 대기압과 같은 1기압 정도의 압력.

김규민 기자 memyself_i@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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