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온항습 장치 고장으로 인한 하드디스크 가열이 원인, 도서관 리모델링과 함께 서버실 개선 예정

지난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연세원주포탈서비스(아래 원주포탈)가 다운됐다. 1학기 성적조회 기간 중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해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다.

원주포탈은 27일 저녁 7시경부터 다운됐다. 그러나 중앙도서관 2층 학술정보처와 지하 1층 서버실이 떨어져있어 2시간 후인 밤 9시경에야 원인을 발견해 대응이 지체됐다.

이에 학술정보처 정보통신운영부(아래 학술정보처)는 다른 인터넷 창을 개설해 ‘서비스 중지 긴급 공지 - 서버정지기간: 항온항습 장치 수리완료까지’라는 공지글을 게시했다. 공지는 28일 낮 12시쯤 정상화 될 때까지 지속됐으나 서버정지기간에 대한 공지가 명확하지 않아 학생들이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박지은(의공학부·08)씨는 “‘항온항습 장치 수리 완료까지’라는 말에 시스템 복구까지 얼마나 걸릴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며 “성적을 확인해야 하는 입장에서 답답했다”고 말했다.

이번 원주포탈 다운은 서버실의 항온항습 장치가 고장나 서버실의 기기들이 가열돼 발생했다. 서버실은 학사서버가 운영되는 공간으로 24시간동안 작동하는 하드디스크들로 인해 언제나 높은 열이 발생한다. 따라서 서버실 내부 온도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 항온항습 장치가 가동된다. 그런데 노후한 항온항습 장치가 고장으로 작동을 멈추자, 가열된 기기들이 열을 견디지 못해 학사서버가 멈추고 원주포탈이 다운된 것이다.

이에 학술정보처는 28일 아침에 항온항습 장치를 수리한 뒤 작동 중지된 학사서버를 복구했다. 이후 학tk서버 정상화 테스트를 거쳐 낮 12시부터 포탈 운영을 재개했다. 신은혜(임상병리·07)씨는 “수강신청 기간에도 서버가 불안정 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는데 이번 사건을 보고 더 실망했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포탈 마비로 계절학기동안 ‘연세 사이버 교육 커뮤니티(아래 와이섹)’를 이용하는 원주캠 학생들도 어려움을 겪었다. 와이섹 프로그램은 원주캠 학생이 와이섹을 이용할 경우 원주캠 학사서버에 접속해 학생들의 학적 사항을 내려 받기 때문이다. 원주포탈의 모든 자료는 중앙도서관 지하 1층 서버실에서 운용되는 학사서버에 저장돼 있다.

학술정보처장 박영철 교수(과기대·신호처리)는 “항온항습 장치는 오는 10월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때 교체할 예정”이라며 “학술정보처와 떨어져 위치한 서버실 역시 리모델링 때 한 공간으로 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술정보처장 박 교수는 “항온항습 장치와 학사서버의 수명이 다해 교체가 요구된다”며 “학사서버 교체는 도서관 리모델링 이후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상훈 기자 wansonam@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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