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기념사업회 주관 시문학상, 시암송 대회 시상식 개최

제9회 윤동주 시문학상(아래 시문학상 대회) 및 제1회 윤동주 시암송 대회(아래 시암송 대회) 시상식 및 기념강좌가 지난 5월 27일 신학관 예배실에서 열렸다.

이번 시문학상 대회에서 당선작은 선정되지 않았고 신진용(정외·07)씨의 「바다」 외 2편의 가작만이 선정됐다.

시암송 대회는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대상 1명과 각 부별 금상, 은상, 동상 1명씩, 총 7명의 수상자가 뽑혔다. 특히 시암송 대회는 올해 처음 열렸음에도 총 429명의 인원이 지원해 윤동주 시인에 대한 큰 관심을 드러냈다.

김한중 총장은 기념사에서 “수상자들은 장차 큰 시인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수상하신 분들께 뜨거운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윤동주 시인 서거 64주기를 맞는 뜻 깊은 해”라며 “윤동주 시인의 시 정신을 되새겨 오늘의 이 자리가 영원히 뻗어나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시문학상의 심사를 맡은 정현종 시인은 “올해 시문학상의 수확이 매우 조촐해 아쉬웠다”면서도 “학생들의 시적 기교가 부쩍 향상했고 학생들이 언어를 다루는 솜씨가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시문학상의 수상자 신씨는 “작품을 높게 평가해 주셔서 매우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시 쓰는 일을 인생에서 중요하고 가치 있는 활동으로 여기고 지속적으로 시를 쓸 계획”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시암송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정래(52)씨는 “상을 받아 매우 기쁘다”며 “평소 윤동주 시인의 시를 좋아했던 만큼 시를 외우는 과정에서 행복함과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상식 후 문학평론가 김주연씨는 ‘시인 윤동주를 다시 생각한다’라는 기념강좌를 진행했다.

김씨는 “윤동주 시인은 문학을 통해 종교적 메시지를 드러낸, 우리 문학사의 거의 유일한 시인”이라며 “그의 시에는 기독교적 자기희생과 유년기적 순수성이 녹아있다”고 윤 시인을 평가했다.

이어 윤 시인의 「자화상」을 예로 들며 “죄와 구원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이 솔직하게 그려져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

김의태 기자 ysket@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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