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기자회견통해 학생들의 교육권 보장 주장


지난 21일 낮 11시부터 학생회관 앞에서 연세 교육공동행동 ‘2만 연세인 마침내 일어서다(아래 2만마일)’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은 ‘적립금 펀드 투자로 손실만 입고 학생들의 교육권은 보장하지 않는 연세대를 비판한다’는 주장을 골자로 진행됐다.

부자학교 펀드감시단 대표 김영민(물리·05)씨는 “학교는 올해도 적립금 부풀리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적립금 운용내역의 불성실한 공개를 비판했다. 이어 김씨는 “적립금 중 학생을 위한 장학기금은 2%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2만마일은 △교육대책위원회의 설치 △적립금 운용 내역 및 손익 공개 △성희롱·성폭력 상담실 인력배치 문제 해결 △각 단과대별 문제 개선을 주장했다.

사과대 학생회장 정준영(사회·06)씨는 “학생들의 교육권이 보장받지 못하는 것은 학교의 비민주적 의사소통 체계 때문”이라며 “교육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만마일 대표 정다혜(사학·06)씨 역시 “예산부족을 이유로 집행되지 않는 사항이 너무 많다”며 “학생을 경쟁논리의 관점에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2만마일은 ‘총장님 160만원 돌려주세요’라며 이·공계열 단과대 등록금 차등 책정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특히 김한중 총장 역할을 맡은 한 학생이 160만원이라고 쓰인 손팻말을 검은 상자에 넣는 퍼포먼스를 해 많은 학생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학생복지처를 항의방문한 2만마일은 학생복지처장 안강현 교수(법과대·상법)에게 통합요구안을 전달했다. 학생들의 요구에 대해 안 교수는 “전달받은 통합요구안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를 해보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지난 방문 때 전달한 이공계열 단과대 등록금 차등 책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공과대 학생회장 권지웅(기계·07)씨의 질문에 안 교수는 “학교 당국에 이미 보고한 상태”라며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할 사안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슬아 기자 howgee@yonsei.ac.kr
사진 구민정 기자 so_cool@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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