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리더십 강연서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청중 호응 이끌어내

지난 18일 낮 3시부터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의 작가 노희경씨의 강연이 백양관 211호에서 열렸다.
강연은 학생들의 사전 질문을 바탕으로 이뤄졌으며 △드라마 작가로서의 삶 △인간관계 제대로 바라보기 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은 ‘성년의 날’로 갓 성년이 된 학생들이 많이 참석해 노희경 작가의 인생과 가치관에 큰 관심을 보였다.

‘드라마 작가로서 염두에 둬야 하는 사항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노 작가는 “작가는 아무리 흔하고 사소한 경험이라도 모두 드라마의 소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게 여겨야한다”며 “일상적 경험의 축적이 결국엔 작가적 상상력의 발로가 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드라마는 결국 캐릭터 사이의 관계 맺기”라며 “캐릭터 간의 관계를 설정할 때 현실에서 발견할 수 있는 여러 형태의 관계를 적재적소에 적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드라마를 통해 거창한 삶의 의미를 드러내야 한다는 집착에서 벗어나 즐겁게 극본을 쓸 것”을 강조했다.

한편 노 작가는 학생들이 평소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고민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인간관계를 기계적으로 규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노 작가는 “인간관계의 구성원 모두가 평등한 위치에 있음을 인식하면 기계적 지위에 얽매이지 않게 돼, 서로 마음고생도 덜 수 있고 섭섭해할 일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쿨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가 항상 쿨할 순 없다”며 “각자 처한 상황에 맞게 지혜롭게 행동하는 것이 진정으로 쿨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을 들은 김연희(사회·08)씨는 “성년의 날을 맞아 듣게된 이번 강연은 쉼과 여유로움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 계기가 됐다”며 “강연을 통해 모든 일에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성년으로서의 자유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의태 기자 ysket@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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