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발으로 상대팀 무력케 하는 야구부 김우석 선수


“잘 달린 도루 하나 열 안타 안 부럽다”

야구 경기는 9회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득점해야 하기 때문에 긴장감 넘치는 상황 속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이때문에 상대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 실수를 유발하는 등 경기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만으로도 승리에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발이 빠른 선수가 호시탐탐 도루를 시도해 투수의 심리를 불안하게 만들어 실투를 유발하는 것은 야구 경기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우리대학교 야구부(아래 우리팀)에서는 ‘바람과 같은 존재’ 김우석 선수(체교·07,유격수·23)가 바로 이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야구부 강진규 코치는 “김 선수는 발이 빠르고 야구 선수로서 요구되는 여러 능력을 고루 갖췄다”며 김 선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09 정기 연고전(아래 연고전)’에서 고려대 야구팀을 날려버릴 연세의 ‘바람’ 김우석 선수를 만나봤다.

- 지난 14일에 끝난 대학선수권대회에서 ‘도루상’을 받았더라. 소감 한마디?

대학선수권대회라는 큰 대회에서 상을 받게돼 매우 기뻤다. 이 모든게 최선을 다해 함께 뛰어준 동료 선수들과 항상 힘내라고 격려해주시는 감독님, 코치님 덕분이다. 하지만 우리팀이 4강에 머물러 매우 안타깝다. 이번 패배를 교훈 삼아 오는 6월에 있을 ‘대통령기 전국대학 야구대회’와 ‘전국대학야구 하계리그’에서 반드시 우승하겠다.

- 존경하는 야구 선수가 있다면?

기아타이거즈의 이용규 선수를 존경한다. 이 선수의 악바리 같은 근성과 경기 상황을 정확히 읽어내는 센스 때문에, 경기 때마다 이 선수를 본받고자 노력한다. 앞으로 이 선수와 같이 후배들이 존경하는 멋있는 야구선수로 오랫동안 기억되고 싶다.

- 요새 어떤 훈련을 하는지, 훈련하면서 부상은 없었나?

요즘에는 체력훈련과 기술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체력훈련에 특히 집중하고 있다. 지난 경기 중 다리에 공을 맞아 훈련 도중 가끔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경기에서 우리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 야구선수라는 특성상 학업에 아쉬움은 없는지?

평소에 배우고 싶은 것은 참 많은데 시간이 충분치 않아 아쉽다. 새내기 새로배움터, MT에 참가해 선수가 아닌 일반 학생들과도 어울리고 싶다.

- 자신이 생각하는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

빠른 스피드로 상대팀을 교란시키는 능력을 강점으로 꼽고 싶다. 장타보다는 단타를 쳐 진루한 후 도루를 시도하는 것이 내 특기이자 장점이다. 하지만 강점보다 약점이 훨씬 많은데, 경기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 것과 타격력이 약한 것을 들 수 있겠다.

- 졸업 후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가?

야구인으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성실하게 정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졸업 후에는 프로선수가 되고 싶고, 선수 은퇴 후에는 중·고등학교 또는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싶다.

- 오는 9월에 있을 연고전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

지난 2008년 연고전에서 우리팀이 고려대에 9대2로 크게 이겼다. 이번 연고전에서도 지난해와 같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겠다. 연세인들을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도록 경기에 집중하겠다.

김의태 기자 ysket@yonsei.ac.kr
자료사진 김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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