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추모 기획단 18일부터 광주민주화운동 기리는 행사 진행


‘2009 연세대학교 5․18 추모 기획단(아래 기획단)’은 지난 18일 중앙도서관 앞 민주광장에서 사진전과 책 판매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의 일환이다.

기획단은 광주민주화운동이 역사적 사건으로 공식화되면서 오히려 그 정신이 희석되고 있는 현실을 비판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됐다. 기획단 간사 이종윤(경제․07)씨는 “5․18에 광주에서 참배하는 정치인들은 매우 많지만 이들은 정작 용산 참사나 화물연대 박종태 열사 자살 사건과 같은 우리 주변의 작은 ‘광주’들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며 현실을 규탄했다.

사진전에서는 △희생자의 영정사진을 안고 있는 아이와 △시위 진압 과정에서 끌려가는 시민들의 모습 등을 담고 있는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사진이 전시됐다. 또한 5․16쿠데타와 12․12사태 등 한국 현대사의 그늘을 보여주는 여러 사건의 사진들도 함께 게시됐다. 이혜원(경영․08)씨는 “학내에서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움직임이 이는 것이 뜻 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지난 21일에는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인『화려한 휴가』가 학술정보원 멀티미디어실에서 상영됐으나 학생들의 참여는 적었다.

한편 기획단은 26일(화) ‘용산범국민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열고, 28일(목) 철거민의 삶을 다룬 독립영화를 상영하고 감독과 만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30일(토)과 31일(일)에는 ‘광주유랑단’이라는 이름으로 대전에서 열리는 박종태 열사 추모회에 참석한 뒤, 광주에서 구 전남도청 건물 철거 반대 투쟁에 참여할 계획이다.

기획단 간사 이씨는 “인권과 민주주의에 초점을 두고 현재까지 광주에 남아 있는 억압과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이랑 기자 oopshucks@yonsei.ac.kr
사진 추유진 기자 babyazaz@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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