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주로 통행하는 학내 장소에서 높은 전자파 측정돼

「연세춘추」와 (주)EMCpro R&D센터(아래 EMC센터)가 공동으로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전자기기에서 발생되는 전자파 수치는 높지 않은 반면 중앙도서관(아래 중도) 출입구와 같이 학생들의 통행이 많은 장소에서는 높은 전자파가 측정됐다. 

중도 출입문 주변의 자기장 수치는 13mG로 국제기준의 6배를 웃돌았다. 중도 출입문 아래 지하 1층 종합변전실에서 고압의 전류가 다량의 전자파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이에 관재처 설비안전부 류필호 부장은 “지난 2008년에 흡차음제, 철제문 등 보완장치를 설치했다”며 “더 이상 전자파를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자기기가 많은 학술정보관 멀티미디어실의 전기장은 1V/m, 자기장은 0.115mG로 국제기준을 넘지 않았다.

원주캠 학생회관 1층 학생식당(아래 학생식당) 입구, 독서실 등 학생들의 생활과 밀접한 곳에서 전자파가 비교적 높게 측정됐다. 학생식당 입구에서 측정된 결과는 전기장 2V/m, 자기장 2.4mG으로 국제기준치를 약간 초과했다. 이는 학생회관 1층 천장에 동아리방으로 들어가는 전선이 지나고 있기 때문이다.

독서실로 이용되는 매지 1학사 A동 1층 세미나실(아래 세미나실)에 있는 삼파장 스탠드에선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전자파가 측정됐다. 그 결과 전기장 64V/m, 자기장 0.125mG로 전기장은 국제기준보다 무려 6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이에 EMC센터 김창용 센터장은 “이렇게 장기간 노출됐을 경우 두통 등 인체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건주, 장유희 기자  bloomi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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