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대 주관 정기연주회와 워크샵 열려

축제의 달 5월, 음악대가 주관하는 클래식 음악 공연과 워크샵이 풍성하게 펼쳐졌다.

지난 12일 저녁 7시, 바로크 음악 워크샵이 음악대 1층 윤주용홀에서 열렸다.

이번 워크샵은 예일대 합창지휘과 사이먼 캐링턴 교수와 예일대 고음악과 로버트 밀 리 교수가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인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B단조 미사」의 연주형식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캐링턴 교수는 “「바흐 B단조 미사」를 2주간이나 연주를 하지 않아 소리의 감을 많이 잃어버렸다”며 “이번 워크샵에서 소리가 형성되는 것을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워크샵 참가자들은 고음악 전문 합창단인 ‘예일 스콜라 칸토룸’이 곡을 반복적으로 연주하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음색의 소리가 하나로 모여 예술로 승화되는 장면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바로크 시대의 곡을 해석하는 방식 △현대의 활과 바로크의 활의 음색 차이 △곡에 활용된 작곡 기법 등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합창지휘를 전공하고 있는 김준영(교회음악ㆍ08)씨는 “우리나라에서는 미개척 분야에 가까운 고음악의 원전악기 연주에 관해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13일 저녁 7시 반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는 음악대 관악 합주오케스트라의 32회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장준화 교수(음악대ㆍ트롬본)의 지휘 아래 현대 음악가인 티켈리, 아르투니안, 쾨처, 루스트의 곡이 연주됐다. 관악 오케스트라가 진행하는 합주답게 웅장한 음색이 연주 내내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트럼페터 박도강(기악ㆍ04)씨의 협연과 황교진(기악ㆍ06)씨를 비롯한 트롬본 4중주의 협연으로 연주장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연주를 보러온 송채윤(기악ㆍ08)씨는 “보는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클라리넷을 연주한 김기원(기악ㆍ08)씨는 “관객도 많이 오고 전반적으로 연주가 성공적이어서 매우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3일(토) 저녁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음악대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가 열리며 28일 저녁 7시 반에는 ‘협주곡의 밤’이 백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방현 기자 magnoli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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