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 커버스토리에 5월이 ‘돈드는 달’이라고 했던가요. 4~5월은 군대 가는 달(더 많은 사람들에게는 군대 보내는 달...)이기도 합니다. 연대생은 대부분 군대를 2학년에 가는 경우가 많더군요. 특히 5월엔 대동제 및 아카라카를 기점으로 머리 민 남자들이 월요일 아침, 3호선 고속터미널 역으로 향합니다. (흑, 안녕)

많은 이들이 4~5월 쯤에 2년 짜리 군대를 가다보니 요샌 돌아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어, 오빠! (형!) 제대하셨어요?”라는 반가운 소리가 과․반․동아리 방에서 들려오는 때이기도 하지요. 제대 축하 기념으로 내가 속한 공동체의 사람들이 신촌의 어느 술집에 자리잡고 밤새 노는 모임도 잦아집니다.

굳이 제대할 때 뿐이겠습니까. 대한민국에 군대랑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민간’사회집단을 꼽자면 대학일거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대학 공동체 사람들이 가장 크게 어우러질때, 혹은 그렇게 모일만한 가장 정당한 이유로 꼽는 것이 축제, 생일 다음 군대 아니겠습니까. 보낼 때, 휴가나왔을 때, 나왔을 때.

대학 공동체 사람들의 대화 중 군대라는 화제는 연애, 학점, 진로와 함께 최상위권에 랭크돼있기도 하죠. “야, 안갔다왔으면 말을 말어”, “너 언제 군대로 짜지냐”, “솔직히 복학생 선배들 좀 무섭긴 해…”, “남자친구 다음 달에 군대간대요”… 

시작한지 5분 내에 △‘아직도 굳이 필요한가?’와 ‘그래도 필요해’로 이어지는 필요성 논쟁 △‘여자는 애낳잖아’라는 징병제 국가에만 해당될만한 바보 근거를 들이미는 사람이 꼭 한명씩 나오는 성별 논쟁 △학번 권위가 군대의 군번 권위와 다를게 없다는 비판으로 첫타를 끊는 대학 내 군대문화 논쟁으로 번지는 군대 이야기.
「연두」가 취재했습니다. 군대, 연세인 마음 속의 당신.


 

연두이야기1. 세 가지 ‘전략’으로 알아본 ‘군대공략기
어느날 이종호 기자가 울상을 지으며 물었습니다. “부장님, 왜 제 기사엔 악플이 많이 달리는 걸까요” 부장의 고의는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이종호 기자가 그런 주제를 맡아서 기사를 쓰게 되더군요. (뭐 본인이 항상 자청해놓고 참 -_-) '신성한 군대'를 공략하는 전략을 취재한 이번 기사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상콤한 예감이…

연두이야기2. 군대는 화성에만 있는 게 아니다
주변에 있는 남자가 다 갈 사람, 간 사람, 갔다 온 사람, 안 가는 사람인데다 군대 얘기 한 두어개 못들어본 여학생도 없으니 여자라고 할 말 없는 것도 아니죠. 특히 이성애자 여학생이라면 연인을 끌고가는 군대는 남학생 못지 않게 두려운 존재일거라는 예상… 가볍게 깨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송은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연두이야기3. 군대 놈놈놈
예중, 예고를 나온 음대생 김방현 기자는 항상 여초 집단에만 살아왔답니다. 그런 김방현 기자가 카투사로 전역한 오철록씨, 공익요원 방현준씨, 학사장교를 생각하고 있는 이해승씨와 2시간 여동안 군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끝나고 밥까지 ‘뜯겼다’니 김방현 기자에게는 참 재밌는 경험이 됐을 것 같네요 ^^    

 

 

김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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