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 준비 과정과에서의 성별 분업 및 장터 뒤풀이에서의 공간분리가 주요 발제사안

‘성평등한 대동제를 위한 간담회(아래 간담회)’가 지난 6일 낮 5시 위당관 B08호에서 진행됐다.

이번 간담회에는 총여학생회장 문김채연(정외·06)씨와 부총여학생회장 정이명화(사회·06)씨, 교육대 집행부원 송주은(심리·07)씨를 포함 총 10명의 학생이 참여해 서로의 의견을 공유했다.

총여학생회(아래 총여)에서 준비한 발제는 △장터 준비 과정에서의 성별 분업 △장터 뒤풀이에서의 공간 분리였다.

이에 대해 박준양(언론학부·08)씨는 “장터준비과정에서 남녀의 분업이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자율에 따른 분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총여학생회장 문김씨는 “성별분업에 의해 장터에서마저 배제의 폭력이 작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공간분리와 관련해서는 장터가 끝나고 난 후 여학생과 남학생이 구분 없이 뒤풀이를 하다보면 서로가 불편함을 느끼고, 성폭력적 분위기가 조성될 수도 있다는 내용이 주가 됐다.

이와 관련해 총여에서는 단과대 차원에서 논의해 자치단위실을 성별로 구분해 마련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어 성희롱·성폭력상담실 김선혜 주임이 ‘대학축제와 음주문화-술자리에서의 성희롱’에 대해 발제했다. 김 주임은 “술자리에서의 성희롱이 ‘그럴 수도 있는 일’로 가볍게 넘겨져서는 안된다”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부총여학생회장 정이씨 또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나 새내기 새로배움터 때 등 학기 초에는 성폭력 관련 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반면 대동제 기간은 그렇지 않다”며 “이 시기에 일어나는 성폭력사건에 대한 문제제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양수영(불문·07)씨는 “대동제 기간에 벌어질 수 있는 성폭력에 대해 놓치고 있던 부분이 많았다”며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의미 있는 고민을 해본 자리였다”고 전했다.         

김슬아 기자 howgee@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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