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의견 통합해 등록금 문제 해결에 한 걸음 전진

총학생회(아래 총학)가 지난 8일 중앙도서관 앞 민주광장에서 등록금 관련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을 통해 총학은 △등록금책정심의위원회(아래 등책위)의 회칙을 개정하고 상시 개회할 것 △등록금 분할 납부 횟수를 4~6회로 확대 실시할 것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기간을 8학기로 연장할 것을 요구했다.

총학 교육국장 장세경(경영·07)씨는 “단지 한 해의 등록금 동결로 모든 상황을 무마할 수는 없다”며 “학교는 등록금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장 박준홍(경영·05)씨 역시 “등록금 사안에 대한 구조적·실질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학은 중앙운영위원회를 통해 수합한 의견을 토대로 교육 요구안을 마련하고, 지난 5월 초 학교 측에 이를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학교 측은 현재 총학과 협의만 몇 차례 진행했을 뿐 구체적 답변은 미루고 있는 상태다.

이에 총학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본관을 방문해 학생들의 요구에 대한 빠른 답변을 촉구했다. 기획실장 이태영 교수(이과대·중규모기상학)는 “학생들의 요구는 타당하나 모두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며 “최대한 빨리 입장을 정리하겠으니 좀 더 기다려 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또한 이번 기자회견에는 지난 7일 열린 2009학년도 1학기 임시 확대운영위원회(아래 확운위)의 결의안을 바탕으로, 몇몇 확운위원들이 동참하기도 했다.

확운위에서 연세 교육공동행동 ‘2만 연세인 마침내 일어서다(아래 2만마일)’는 △등록금 카드납부 무이자 할부 실시 △등록금 분할 납부 횟수 확대 △등책위의 상시 개회 등 4가지 요구안에 대한 결의와 학교 측의 답변을 촉구하는 항의방문에 확운위원이 함께 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총학과 확운위원이 동석한 학생처장 안강현 교수(법과대·상법)와의 면담에서, 문과대 학생회장 정다혜(사학·06)씨는 “학생들의 요구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안 교수는 “확운위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이 통합된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총학은 기자회견에서 학교 측에 △「연세춘추」를 통해 오는 11일 2만마일과 총학의 공통 요구 사안 및 등록금 문제에 대한 사안의 진행 과정과 결정 사항을 밝힐 것 △18일 또는 25일 교육 요구안에 대해 최종적으로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총무처 정규연 처장은 “학생들의 요구안에 대한 결정을 내렸고 공식적인 입장은 18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지은 기자 jumpup@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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