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천문의 해 기념해 전파관측소에서 공개관측행사 열려

지난 6~8일 천문대 및 천문연구원, 천문우주학과의 공동 주최로 전파관측소 잔디밭에서 공개관측회가 열렸다.

이번 공개관측회는 2009년 천문의 해를 기념해 우리대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 우주를 관찰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망원경에 대한 설명 △달과 토성 관측 △별자리에 대한 설명 순서로 진행됐다.

공개관측회에는 학생들과 더불어 일반 시민들이 다수 참여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초등학생 자녀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행사는 참가자들에게 망원경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설명이 끝난 후 일반 시민들의 질문이 활발하게 이어졌다. 행사에 참여한 이동현(13)군이 “망원경과 전파관측소가 이어져 있는데 전파관측소를 통해 관측을 하는 것이냐”고 질문하자 행사도우미인 홍승수(천문우주·07)씨가 “전파관측소는 단순히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만을 한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관측이 진행됐다. 조수정(42)씨는 “별을 관측하려면 보통 멀리 가야 하는데 가까운 대학교에서 행사가 열려 아이들에게 별을 관측할 기회가 주어져서 좋다”고 말했다. 윤형석(경제·05)씨 역시 “어렸을 때부터 우주에 관심이 많아 참여했다”며 “직접 달을 보니 매우 신기하고 육안으로 보는 것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의 총책임자인 한국천문연구원 전파연구부 김동규 부장은 “서울 안에서는 도시의 인공조명 때문에 별을 보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세계 천문의 해를 맞아 사람들에게 별을 관측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며 “앞으로 주기적으로 관측 행사를 개최하고 싶다”고 밝혔다.

행사도우미 홍씨는 “망원경을 가지고 일반인이 별을 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일반인, 특히 어린 학생들이 별을 보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돼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규민 기자 memyself_i@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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