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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도, 지원도 없어 적체상황 심각한 동아리연합회동연 “동아리 활동 공간 확충이 우선”… 학교 측 “활동 저조한 동아리 자체적으로 걸러내야”
  • 권소영 기자
  • 승인 2009.05.09 16:27
  • 호수 1612
  • 댓글 3

흑인 음악 동아리 ‘R.Y.U’ 는 과학관과 공대의 강의실을 빌려 모임을 갖고 학관에서 연습을 한다. R.Y.U 회장 최문석(화공생명·08)씨는 “동아리방은 선·후배를 이어주는 연결고리”라며 “동아리 방이 없어 특별한 행사를 제외하고는 만날 기회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흔히 중앙동아리라 하면 동아리방을 갖고 있으면서 학교 측으로부터 일정한 지원금을 받으며 활동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위의 사례에서처럼 중앙동아리로 승인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동아리방을 지원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동아리연합회(아래 동연)에 등록된 중앙동아리의 수는 72개다. 그러나 학교 측이 지원금 전액을 지급하는 중앙동아리는 64개다. 학교 측에선 동아리방이 있는 동아리만을 중앙동아리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에서야 동아리방을 지원받지 못한 나머지 8개 동아리에게 기존 지원금의 50%만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동연회장 최환이(신학· 08)씨는 “부족한 부분은 동연의 예산을 보태 지원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동아리방 얻기는 하늘에 별 따기

동아리방이 학교 측 지원의 기준이 되고 있음에도 동아리방을 얻기는 매우 힘들다. 동아리방은 중앙동아리 등록 순서대로 지원되고 있다. 최근 중앙동아리 ‘열음’의 탈퇴로 ‘Jazzfeel’이 동아리방을 확보하게 됐다. 90년대 힙합댄스계를 주름잡던 ‘HARIE’도 중앙동아리 승인 후 무려 10년만에 동아리방이 생겼다. 학내 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동아리방을 지원받기 위해선 기존 동아리방이 비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학생복지처 한민우 주임은 “공간을 끝도 없이 마련해 줄 순 없다”며 “힘들겠지만 동연 스스로 활동이 없는 동아리를 걸러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연 측에선 기존 동아리의 제명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기존 동아리가 제명 당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동아리 측에서 활동을 스스로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에 동연회장 최씨는 “활동이 뜸하다고 해서 당장 빼버리는 것도 불합리한 처사일 수 있다”며 “학회와 같이 눈에 띄는 활동이 없는 동아리는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학관 3층 동아리방들. 동아리들을 수용하기엔 공간은 턱없이 모자란다.

늘어나는 중앙동아리 신청 동아리들

이처럼 기존 동아리와 신규 동아리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동연의 효율적인 구성을 어렵게 하고 있다. 때문에 동연에 가입하지 못한 동아리들은 열악한 환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8년에 결성된 뮤지컬 동아리 ‘로뎀스’는 활동회원이 50~60여명 정도인데 모일 수 있는 장소가 없어 학관이나 단과대의 강의실을 빌려 연습하고 있다. 로뎀스 회장 류승석(전기전자·05)씨는 “작년 첫 공연에 200~3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됐다”며 “비용과 공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그리고 류씨는 “이러한 문제로 인해 동아리 활동이 단발성으로 그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복싱동아리 ‘BOY’는 학내의 운동 공간이 부족해 외부 공간을 복싱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BOY 주장 장원택(법학· 07)씨는 “학교의 지원이나 공간이 있다면 좋을 텐데 아쉽다”며 “시설이 확보된다면 중앙동아리 등록을 신청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중앙동아리 승인의 높은 문턱

동연의 신규 가입절차는 매우 복잡하다. 동연에 가입하기 위해선 우선 가등록 동아리로 신청해야 한다. 가등록 승인여부는 구비서류를 바탕으로 동연 집행부 회의를 거쳐 결정된다. 가등록 동아리가 중앙동아리로 승격되려면 신규등록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신규등록절차를 통과하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신규등록은 재적 과반수 출석과 출석 대표자 2/3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규등록에서 두 번 부결될 경우 가등록 동아리의 권한과 의무는 모두 사라지게 된다. 즉, 가등록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하는 것이다. 이렇듯 복잡하고 까다로운 등록 절차로 인해 중앙동아리로 승격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스노보드 동아리 ‘PANTAZI’는 7년째 중앙동아리 가등록 신청을 준비 중이다. 2년 전 가등록 승인을 받았지만 지난 해 중앙동아리로의 승격을 승인 받지 못해 다시 가등록 신청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PANTAZI 회원은 “스노보드에 대한 열정 하나로 많은 활동을 하는 우리가 원하는 건 중앙동아리로서 인정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인준 과정에 대해 동연회장 최씨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중앙동아리 인준 기준을 마련하려 했지만 부결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후생복지관 건립이 논의되면서 동아리방 공간이 확보될 계획이었다. 실제로 동아리방 배치도까지 만들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백양로 프로젝트로 인해 이 계획이 전면 백지화 됐다. 그러나 백양로 프로젝트마저도 진행이 중단돼 또다시 동아리방의 확충은 불투명해졌다. 따라서 동연의 동아리방 적체현상도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최씨는 “기존 동아리를 빼서 동아리방을 배분하기 보다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원이 절실한 동아리들의 목소리에 학교 측이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권소영 기자 serendipity@yonsei.ac.kr
사진 추유진 기자 babyazaz@yonsei.ac.kr

권소영 기자  serendipity@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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