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래 명예교수와 안세희 전 총장 강연 열려

지난 8일 낮 2시 박물관 시청각실에서 ‘연세자연과학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대주제로 특별강연이 열렸다. 연사는 박성래 명예교수(한국외대·과학사)와 안세희 전 총장으로 연희전문대학 수물과(아래 연전 수물과)의 역사와 의의에 대해 약 1시간 30분 동안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에는 김우식 전 총장, 정창영 전 총장 등의 내빈이 참석해 이과대와 공과대, 생명대의 모태가 된 연전 수물과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강연은 지난 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연세자연과학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동일 주제로 열리는 전시회와 함께 진행된 행사로 우리대학교가 한국 과학에 기여한 바를 되짚어 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열렸다.

‘연희전문 수물과를 생각한다’라는 주제로 한 강연에서 박 교수는 “연전 수물과는 1940년대까지 조선의 유일한 자연과학 교육기관으로서 해방전·후 근대 과학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현재 연전 수물과는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박 교수는 “해방 이후 조선의 과학 기술이 급격히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은 연전 수물과가 그 토대를 마련했기 때문”이라며 “이제라도 그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서는 연세 사회가 주도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 전 총장은 ‘근대과학의 도입과 수물과’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안 전 총장은 “연전 수물과는 1915년에 개교한 연전의 역사와 함께 한다”며 “특히 수물과는 근대과학 도입에 큰 기여를 했던 중요한 주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연전 수물과 학생들은 당시 과학계의 새로운 학문이었던 양자역학을 공부했다”며 “이는 학생들이 그만큼 최신 학문을 배우고 익혔음을 증명하는 예가 된다”고 말했다.

강연은 연전 수물과의 역사를 관련 사진을 통해 설명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김의태 기자 ysket@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