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 전문가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일까?

문화재 보존전문가는 문화재 분석, 보존처리, 복원작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통틀어 일컫는 용어다. 그래서 같은 보존전문가라 하더라도 분야에 따라 요구되는 자질이 확연히 달라 서로 다른 직업이나 다름없다. 보존전문가는 과학적인 기술과 역사적인 지식을 두루 갖춰야 하는 복합적인 직업이다. 과거에는 보존과학기술을 배우기 위해 일본, 프랑스 등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내에도 보존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많이 늘어났다. 한국전통문화학교, 경주대, 용인대 등 보존과학 학부과정이 개설된 학교만도 8곳이나 된다. 굳이 학부 때부터 전문교육을 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금속공학, 화학 등 특정 재질과 분야에 적합한 전공을 이수하고 보존전문가로 활동할 수도 있다. 박 보존전문가는 전문기관의 연수나 인턴 등으로 경험을 쌓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국내에서 보존전문가로서 활동할 수 있는 직장은 크게 세 가지다. 공공기관, 발굴법인, 사설기관이 그것이다. 공공기관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이나 연구소를 말한다. 발굴법인은 문화재 발굴 및 보존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이며, 사설기관은 일반 소장자의 의뢰를 받아 보존·복원처리를 하는 영리단체다. 공공기관에 비해 발굴법인이나 사설기관 쪽의 수요가 높은 편이다.


김서홍 기자 leh@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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