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반 및 사법시험 지원·커리큘럼 변경 등 여러 주제로 의견 교환

교수님, 답해주세요 지난 4월 29일 광복관 B107에서 열린 ‘법과대 학생과 교수와의 간담회’에서 한 학생이 일어나 질문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29일 광복관에서 법과대 학부생과 교수 간 간담회가 열렸다. 이 간담회는 법학전문대학원(아래 로스쿨) 개원에 따른 변화로 인해 법학과 학부생들이 겪는 고민을 교수 측과 공유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법과대 학과장 김성수 교수(법과대·행정법)와, 교학부학장 김종철 교수(법과대·헌법), 이종수 교수(법과대·헌법), 백승민 교수(법과대·형법/형사소송법/형사정책) 그리고 30여명의 학생이 참석해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법과대 재학생 및 이중전공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환경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고시반과 사법시험 지원 △커리큘럼 변경 △수업환경 개선 △장학금 수여 기준 등 전반적인 교육환경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고시반과 사법시험 지원에 대해 백 교수는 “학생들이 고시반의 수를 늘리자는 요구는 고질적인 공간 부족 문제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며 “수를 늘리는 것은 장담할 수 없지만 사법시험이 존속하는 한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수업의 분반이 줄어들고 수강과목이 폐강되는 등의 커리큘럼 문제에 대해 교수 측은 △해당 과목들이 로스쿨을 도입하면서 과도기 시점에서 도입했던 시범과목이었다는 점과 △교원들의 연구년 활용으로 인한 신상변동 문제를 원인으로 들었다. 대형강의의 열악한 수업환경에 대해서는 강의 개설시 △분반을 늘리고 △대형강의의 수를 줄이겠다며 개선의 뜻을 밝혔다.

장학금과 관련해 김종철 교수는 “로스쿨이 도입돼 사법시험 모의고사 점수를 고정변수로 둘 수 없게 되면서부터는 장학금의 일정 비율을 모의고사 점수에 관계없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까지 법과대는 학생들의 사법시험준비를 유도하기 위해 장학금 수혜 기준에 학점 외에 모의고사 점수를 반영한 바 있다.

끝으로 김성수 교수는 “앞으로 법과대 학생들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김수빈(법학·08)씨는 “개설과목이나 졸업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불안감이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권소영 기자 serendipity@yonsei.ac.kr
  사진 추유진 기자 babyazaz@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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