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인천 연수구·원주시에 8명 할당돼

지난 4월 2일 우리대학교는 2010학년도 모집인원 중 일부를 우리대학교가 위치한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형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형은 연세한마음전형(정원 외 기회균형선발 전형)으로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기존에 실시되던 출신 고등학교장 추천 전형 외에 우리대학교 소속지역 기초자치단체장의 추천으로 응시가 가능한 전형이 새롭게 포함된 것이다.

지원 자격은 지난 2008년 2월 이후 국내 일반계 고등학교의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이고,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서 △출신 고등학교장 추천자 △우리대학교가 소속된 지역인 서울특별시 서대문구와 인천광역시 연수구, 원주시 기초자치단체장의 추천을 받은 자다. 선발인원은 학교장추천 92명, 기초자치단체장추천 8명(서대문구 4명, 연수구 2명, 원주시 2명)으로 총 100명이다.

연세한마음전형은 지원자의 성장 잠재력과 개인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평가하며 학생부 교과와 서류(학생부 비교과,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평가 결과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하게 된다. 전형 비중은 학생부 교과 70%, 학생부 비교과를 포함한 서류 30%다.

이 전형에 대해 고등학생과 재학생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천 세일고 3학년 구정현(19)군은 “지역단위에서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을 추천하는 제도는 지역의 인재를 지원하는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울 강서고의 K모 군은 “지역 간 차별을 야기하고 타 지역학생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으므로 특정 지역의 학생들만을 위한 전형을 신설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재호(상경계열?09)씨 또한 이 전형에 대해 “원래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형을 지역에 따라 자격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변동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전형의 의의를 다시 한 번 새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입학처 김현정 부장은 “이 전형은 학교가 지역사회와 소속된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이며 “기초자치단체장 추천자 8명을 제외한 92명은 여전히 전 지역을 모집단위로 한다”고 말했다.

연세한마음전형과 함께 발표된 2010학년도 입학전형의 주요사안으로는 △수시 1학기 모집 폐지 △수시 2학기 모집 전형 신설 및 통·폐합 △수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 활용 대폭 확대 △수시모집 일부전형에 수능최저학력 조건 부과 등이 있다. 수시모집 재외국민 전형, 외국인 전형과 정시모집은 20009학년도의 틀을 유지한다.

권소영 기자 serendipit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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