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제 등 현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신랄한 비판 가해

"이게 말이 됩니까?" 지난 1일 '0학점 대안강의'의 일환으로 진보신당 강상구 기획실장의 강연이 있었다. 이날 강씨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며 열변을 토했다.

지난 1일 저녁 7시 45분부터 2시간 동안 ‘경제위기와 이명박 정부의 정책 그리고 대학생들의 삶’이라는 주제로 진보신당 강상구 기획실장의 ‘0학점 대안강의’가 열렸다.

연세교육행동 ‘2만 연세인 마침내 일어서다(아래 2만마일)’가 주최한 이번 강연에는 60명가량의 학생들이 참석해 경제, 사회적 이슈에 대해 통합적인 시각을 제시하는 연사의 안목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강연에서 강 기획실장은 세계적 경제위기의 원인과 이명박 정부의 대내·외적 경제 정책을 분석하고 사회에 만연한 경쟁 이데올로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세계적 경제 위기를 설명하면서 강 기획실장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보듯 금융의 초국적화가 세계경제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가 2천억인 것에 비해 하루 동안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돈은 1조 5천만 달러”라며 “이는 개별 국가의 경제가 한 순간에 몰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을 설명하면서 강 기획실장은 “이명박 정부는 규제를 완화해 주고 감세정책을 펴는 등 재벌들에게 친화적”이라며 “이는 교육·의료 부문 등 공공 부문에 투자할 수 있는 돈을 기업에게 되돌려 주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기획실장은 “정부가 인턴제, 일자리나누기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지만 실상은 비정규직 양산 정책”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 씨는 경쟁 이데올로기를 비판하면서 “이 시대에는 개인이 아닌 ‘우리 모두’가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태”라며 “경쟁과 개인적 노력만이 최고의 가치다’라는 말은 재고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연을 들은 신희식(사학·07)씨는 “경제위기의 원인과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의 면면을 알게 돼 의미있었다”고 말했다.

김의태 기자 ysket@yonsei.ac.kr
사진 구민정 기자 so_cool@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