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차 리더십 특별강연서 효율적 국정관리의 방향 논의해

지난 3월 31일 아침 11시 백양관 대강당에서 ‘이명박 정부의 리더십과 국가관리’라는 주제 아래 제53차 리더십특별강연이 열렸다.

연사는 전 문화체육부장관을 역임한 김영수 석좌교수(사과대·행정학)로 현 정부의 정책 결정 방향을 진단하고 정책 집행자에게 필요한 리더십에 대해 약 1시간 동안 강연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국정 관리에는 인사 관리와 정책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운을 뗀 뒤 자신의 다양한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국정관리의 두 요소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먼저 인사 관리에 대해서 김 교수는 “현재 한국에서는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전 정권의 인사를 해임하는 관례가 당연한 정치적 문화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전문성이 있다면 과거 정권의 인사라도 다시 등용하는 유연한 인사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이 정치 지도자에게 도덕으로 큰 기대를 하는 만큼 도덕성이 확보된 인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정부는 전 정권의 인사 담당 관계자와 협조해 풍부한 인사풀을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책 추진에 관해 김 교수는 “국정을 움직이는 것은 전문성 있는 관료”라며 “대통령은 정책을 추진하면서 많은 관료들과 긴밀한 소통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책은 결국 국회를 통과해야 실현되는 것”이라며 “적극적인 대화를 통한 당·정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현 정부를 평가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지난 1년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시기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앞으로 정부가 또다시 시행착오를 저지른다면 국민들의 불신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의무와 역할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리더십 못지않게 팔로우십(Followship)도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국민들이 준법정신과 역지사지의 정신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면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진정한 의미의 소통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연을 들은 정구훈(경영·08)씨는 “이번 강연을 통해 리더십의 중요성을 재차 깨닫게 됐다”면서 “리더십 못지않게 국민들의 노력을 뜻하는 팔로우십 역시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김의태 기자 ysket@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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