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천문의 해 기념해 마련된 '100시간 천문학'행사의 일환

별들에게 물어봐 지난 2일 대운동장에서 천문우주학과 주최로 열린 별 관측 행사에서 학생이 망원경을 통해 별을 관측하고 있다.

지난 2일 천문우주학과 주최로 ‘캠퍼스 별 축제(아래 축제)’가 열렸다. 이번 축제는 2009 천문의 해를 기념해 마련된 ‘100시간 천문학’ 행사의 일환으로, 대학생뿐만 아니라 캠퍼스 인근 지역의 학생 및 일반시민들의 천문학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축제는 △태양관측 △천문학 강연 △천문학 관련 DVD관람 △별 및 행성 관측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백양로와 과학관, 잔디구장 등에서 진행됐다. 백양로에서 열린 태양관측 행사는 백주년기념관 앞에 망원경을 설치해 행인을 참여하도록 하는 ‘게릴라 형식’으로 진행됐다. 직접 태양 관측 행사에 참여한 박동희(15)양은 “태양이 교과서에서 본 것처럼 매우 또렷하게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천문학 강연은 ‘천문학, 천문학자 그리고 우주’라는 주제로 김은혁 연구교수(천문우주·부은하)가 맡았다. 김 박사는 △천문학의 특성 △우리나라 천체 관측의 역사 △천체기기 △은하의 형태에 대해 설명했다.

저녁 7시부터는 과학관과 대운동장으로 장소를 분리해 세부행사가 이어졌다. 과학관에서는 다큐멘터리『외계 생명체를 찾아서』가 상영돼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대운동장에서는 관측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 행사에서는 천문우주학과 학생들이 각 망원경 옆에 자리해 일반시민들의 관측을 도왔다. 망원경마다 토성 및 달을 보기 위한 참가자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한국외대 정유경(22)씨는 “우리 대학교 서울캠퍼스에는 이과도 없고 천문학 강좌가 적어 이런 행사에 참여할 기회가 없었는데 연세대 측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해줘서 좋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보가 미흡했던 점과 우리대학교 학생들의 참여가 적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주연(23)씨는 “정문 앞에 포스터를 들고 있는 사람 외에 표지판이나 포스터가 거의 없어 위치를 찾기 어려웠다”며 타대 학생 및 일반 시민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음을 지적했다. 학생 참여율 저조에 대해 천문우주학과 학생회장 김상훈(천문우주·04)씨는 “홍보보다도 학생들 자체가 하늘을 볼 여유를 갖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규민 기자 memyself_i@yonsei.ac.kr
사진 추유진 기자 babyazaz@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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