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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지는 다양한 학문탐구지만 현실은 부담만 두배연재기획 '전공' ③ 이중전공
  • 황이랑 기자
  • 승인 2009.04.04 16:17
  • 호수 1610
  • 댓글 3

우리대학교 학생이라면 이중전공을 한번쯤 고민해봤을 것이다. 21학점 이상 취득 하면 승인받을 수 있는 부전공과 달리, 이중전공은 2전공에서 36학점 이상 이수해야 한다. 학점을 2배 이상 취득해야 하지만 다양한 학문을 공부하고 싶거나 취업에 도움을 얻으려는 학생들로 인해 이중전공제도는 인기가 높다. 지난 2008학년도에 이중전공을 승인받은 학생은 787명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부족한 이중전공 모집인원은 다양한 전공을 접해보려는 학생들에게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중전공 모집인원은 학번에 따라 다르다. 1전공 정원의 30%가 2전공 모집인원이 되고 이를 3학기에 걸쳐 각각 10%씩 선발한다. 여석이 있을 경우 졸업직전학기까지 이중전공 신청이 가능하다. 그러나 신청자가 몰리는 인기학과는 3학기 만에 해당 학번의 이중전공 정원이 모두 채워진다. 따라서 원하는 2전공과목을 미리 수강해 두었더라도 시기를 놓치면 이중전공을 신청할 수 없게 된다.

이중전공 승인 기준도 모호하다. 현재 이중전공은 평량 평균과 학업계획서를 기준으로 학과장의 심사를 거쳐 승인받는다. 그러나 학업계획서와 성적의 반영비율이 정해져 있지 않아 학업계획서 작성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도 있다. 김주영(심리/경영·06)씨는 “학업계획서는 왜 이중전공을 해야 하는지 한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다”면서도 “학업계획서를 단순히 구색 맞추기 식으로 활용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교무처 관계자는 “학점에 의해 승인여부가 좌우되는 것이 보통”이라며 “학점은 낮지만 학업계획서 때문에 승인 받은 학생도 있다”고 밝혔다.

어렵게 이중전공 승인을 받아도 2전공 이수요건을 채우지 못하면 졸업할 수 없다. 우리대학교 규정집 「2중 및 다중전공 시행세칙 제 8조」에 따르면 2중 및 다중전공자는 각 전공별로 최소 36학점 이상의 전공학점을 취득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학과에선 이보다 높은 전공이수학점을 요구하고 있어 학생들의 부담이 크다.

문과대의 경우 06학번 이후부턴 1전공 이수요건이 57학점이다. 부전공 이수 요건이 21학점 이상임을 감안할 때 문과대 학생은 타 단과대 학생에 비해 부전공을 하나 더 듣는 셈이다. 경영대도 1·2전공에 상관없이 48학점 이상 이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희진(주거환경/경영·07)씨는 “이수해야 하는 학점이 많아 계절학기로 꽉 채워도 8학기 안에 졸업하기엔 아슬아슬하다”고 말했다. 3전공 이수도 가능하지만 8학기안에 전공학점 이수요건을 채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06학번 이후 ABEEK이 의무화된 공과대 학생들은 학점이수 부담때문에 이중전공을 하지 못한다. 실제로 06학번 이후 전체 공과대 학생 중 26명만이 이중전공 승인을 받았다. 서정우(정보산업·07)씨는 “ABEEK 때문에 전공 학점을 채우기도 힘들다”면서 “이중전공을 생각했지만 8학기 안에 졸업하기 위해서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08학년도 2학기 기준으로 이중전공 학생이 가장 많은 학과는 경영학과와 경제학과다. 이중전공자가 많다보니 해당 학과 전공생들의 불만도 크다. 이지연(경영·08)는 “타 학과생들이 너무 많아서 수강신청도 어렵고 수업의 난이도가 점점 낮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측에서 충분한 강의 수나 질적 개선책을 확보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해당 학과에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태다. 경영대 사무실 관계자는 “이중전공 업무는 교무처에서 전담하기 때문에 우리는 별로 관여치 않는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04학번 이후부터 이중전공이 의무사항이고, 서울대 역시 지난 2008학년도부터 이중전공을 의무화했다. 이처럼 이중전공은 학문적 추세라고 할 수 있다.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현실적인 이유 외에도 “이중전공을 통해 지식의 측면이 강한 전공과목 뿐 아니라 순수학문도 공부해 보고 싶다”는 김규복(경영계열·09)씨의 말처럼, 이중전공제도는 학문 탐구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통로다. 이런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제도 보완을 통해 이중전공의 높은 문턱을 낮춰야 할 것이다.

황이랑 기자 oopshucks@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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