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단위에 그치는 우리대학교와 달리 독립된 학부체제 아래 다양한 커리큘럼 마련해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유전공학부는 신입생 선발 전부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종합적 시각을 넓힘과 동시에 창의적·국제적 소양을 갖춘 인재양성을 위해 각 대학은 자유전공학부에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각 대학의 자유전공학부 학사과정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서울대, 외국현지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서울대는 종합적이고 거시적인 시각과 창의적인 사고능력을 가진 지성인을 요구하는 미래 사회에 발맞춰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했다. 자유전공학부는 △창의적 학습 △융·복합적 지식 △국제적 소양을 갖춘 리더십을 교육이념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문/이과에 상관없이 의학, 수의학, 사범계열, 간호학을 제외한 학내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졸업 때 까지 자유전공학부에 소속되나 전공 이수요건만 갖추면 전공별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창의적·자율적 탐구 수행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특징있는 프로그램들도 있다. 미래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외국 현지학습 (studyabroad program)을 활성화하고 외국어로 진행되는 다수의 강좌와 세미나 중심의 수업을 진행한다. 그리고 레지덴셜 칼리지(RC)의 점진적 도입을 통해 체계적인 학사지도를 하고 있다. 또한 리더십교육 및 사회봉사활동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성균관대, 융.복합으로 창조적 사고능력 배양

성균관대 자유전공학부는 다학문적-학계적 융·복합교육을 위해 설립됐다. 설립취지는 자유로운 학업을 통해 자유인으로 성숙하게 하는 ‘자유교육(Liberal Education)’의 구현에 있다.

이에 따라 성균관대 자유전공학부에선 전공에 상관없이 다양한 학문을 탐색할 수 있게 했다. 자유전공학부 교육과정을 제1전공으로 이수하고, 기존에 설치돼 있는 전공 중 하나 이상을 복수전공으로 택하도록 하고 있다.

자유전공학부에는 공직 진출을 위한 ‘공공사회 연구과정’과 법조계 진출을 지향하는 ‘사회규범 연구과정’, 그리고 인문사회분야와 대학원 진학을 위한 ‘인간문화 연구과정’이 있다. 각 교육과정에는 전공기반영역 57개, 심화영역 62개 등 총 119개 교과목이 편제될 예정이다. 전공과정은 2009학년도 자유전공학부 신입생이 2학년으로 진급하는 오는 2010학년도부터 운영된다.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 차별화된 학부 모델

이화여대 자유전공학부는 ‘스크랜튼학부’라는 이름으로 지난 2007학년도에 신설됐다. 이는 이화여대의 독자적인 학부 모델로서 스크랜튼학부 자유전공으로 입학한 신입생 외에도 인문, 사회, 자연과학대학, 국제학부 재학생 중 우수한 학생들을 별도로 선발해 운영된다는 점에서 타 대학과 차별화된다.

스크랜튼학부는 △인성교양·전공 교육 △대학원 교육 위한 기초학문 교육 △소규모 영어강의, 해외 연수 등을 통한 국제성 함양을 교육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1학년은 교양필수과목, 2·3학년은 전공 필수전공 및 선택과목, 4학년은 각종 세미나가 포함된 ‘Initiative Field’를 이수 하도록 돼있다.

스크랜튼학부는 복수전공의 형태로 운영된다. 스크랜튼학부를 제외한 타 단과대에서 주전공을 선택하고 스크랜튼학부 자기설계전공 중 하나를 복수전공으로 이수한다. 자기설계전공과정은 문화연구, 디지털 인문학, 사회과학심화, 과학과 생명, 자기설계과정으로 세분화했다.

권소영 기자 serendipity@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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